‘농민 대통령’ 선거 레이스 시작… 송영조·강호동·조덕현 3강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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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5일 치러지는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후보 8명이 최종 등록했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오는 25일 치러지는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지역농(축협)·품목조합 조합장 및 품목조합연합회 회장 등 1111명의 선거인이 참여하는 조합장 직선제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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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조, 후보 중 최다선 조합장
중앙회 임원 경력 풍부해 인지도 높아
지난 선거 3위 강호동 재도전
금융 당국과 소송전 패소 약점
조덕현, 충청권 지지받지만 인지도 약해
1월 25일 치러지는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후보 8명이 최종 등록했다. 농협 안팎에서는 강호동·송영조·조덕현(가나다순) 조합장의 3파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오는 25일 치러지는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지역농(축협)·품목조합 조합장 및 품목조합연합회 회장 등 1111명의 선거인이 참여하는 조합장 직선제로 치러진다. 농협중앙회장을 직선제로 선출하는 것은 17년 만이다. 그동안은 대의원 간선제였다.
4년 단임제인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이지만 206만명에 이르는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해 ‘농민 대통령’이라고도 불린다. 이번 선거에는 강호동 경남 율곡농협조합장, 송영조 부산 금정농협조합장, 이찬진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임명택 전 NH은행 언주로지점장, 정병두 고양시을 국회의원 예비 후보, 조덕현 충남 동천안농협조합장, 최성환 부산 부경원예농업조합장, 황성보 경남 동창원농협조합장 등 8명이 입후보했다.
현재 송영조·강호동·조덕현 조합장이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진행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전체 조합장의 37.6%(416명)가 신임 조합장으로 교체됐다.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이번 선거의 핵심이라는 관측이 농협 안팎에서 나온다.
송 조합장은 부산 금정농협 6선 조합장이다. 후보 중 최다선이다. 농협중앙회 이사(7대 특광역시 대표), 농협중앙회 농정통상위원회 위원장, 농협중앙회 경제지주 이사, 전국조합장협의회 회장, 7대특광역시농협 운영협의회 의장 등을 맡고 있어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정농협을 22년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경영 능력도 인정받았다.
송 후보는 중앙회와 경제지주를 통합해 조직을 효율화하고 조합 지원 자금을 4년간 2조원 늘리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5선의 강 조합장은 2020년 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해 이름을 알렸다. 당시에는 이성희 현 회장이 1위, 유남영 정읍조합장이 2위, 강 조합장이 3위를 차지했었다. 선거 경험 측면에서 다른 후보보다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 조합장은 무이자 자금 20조원을 전국의 모든 조합에 지원한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강 조합장은 금융 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강 조합장은 2020년 10월 율곡농협 조합장 재임 중 동일인에게 수십억원을 초과대출해 준 사실이 금융감독원에 적발돼 직무정지 3개월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강 조합장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벌였지만, 지난해 11월 1심에서 기각 판결을 받았다.
3선 조 조합장은 중앙회 감사위원을 지냈다. 대전·충남권 조합장들을 중심으로 지지를 받고 있지만, 전국적인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벼 매입자금 3조원 증액, 이익환원시스템 구축, 도농상생기금 2조원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럴 경우 2, 3위 후보 간 합종연횡 등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과 눈치싸움이 예상된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진행되는데, 그동안 사례를 보면 이번 선거도 결선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새 회장의 임기는 3월 정기총회일 이후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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