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시드전’ 쓴맛 본 뒤 확 달라진 女 골퍼들 … 김수지 임진희 성유진 그리고 박결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김수지 외에도 지옥의 시드전을 치르고 나서 완벽한 변신에 성공한 선수들이 꽤 있다.
2018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임진희는 당시 신인 랭킹 5위에 올랐지만 상금랭킹에서는 64위에 머물러 시드전을 치러야 했다. 시드전 24위로 가까스로 시드를 유지했지만 2019년 상금랭킹은 84위로 곤두박질쳤다.
결국 2부 드림투어로 밀려났던 임진희는 2020년 말에 치러진 시드전에서 19위에 올라 정규 투어에 복귀할 수 있었다. 두 번의 시드전과 드림투어 생활은 임진희의 샷을 더욱 단단하게 했다.
임진희와 함께 LPGA 무대 도전에 성공한 성유진도 상금랭킹 60위 밖으로 밀려 시드전의 쓴맛을 본 선수다.
2019년 정규 무대에 뛰어든 성유진은 그해 24개 대회에서 11번이나 컷 탈락하면서 상금랭킹 85위에 머물렀다. 톱10에 오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시드전을 치르고 나서 강해진 선수로 박결을 빼놓을 수 없다.
2021년 박결은 충격의 성적표를 받았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하고 그해 시드전을 수석으로 통과했던 박결이 상금랭킹 69위에 머물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지옥의 시드전’을 다시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2022년 상금랭킹 45위로 ‘선방’했던 박결은 작년에는 상금랭킹 26위까지 오르는 안정된 성적을 냈다.
2015년 이수그룹 제37회 KLPGA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준우승을 거두며 그해 상금랭킹 13위까지 올랐던 서연정은 2019년 한 번도 톱10에 오르지 못하면서 상금랭킹 62위에 머물러 시드전을 치러야 했다.
시드전에서 6위를 기록해 투어로 돌아왔으나 서연정은 2020년에도 10위 이내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 하지만 작년 서연정은 마침내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259전 260기’로 생애 첫 우승을 거두며 ‘챔피언 클럽’에 합류했다.
‘가을 여왕’ 김수지의 카카오톡 프로필에는 짧은 두 단어가 적혀 있다. ‘노력’과 ‘능력’이다. 노력하면 능력이 생긴다는 의미일 것이다. 시드전을 치르면서 그리고 장타자로 거듭나면서 김수지는 노력을 많이 할수록 능력도 그에 비례해서 커진다는 것을 잘 알게 됐을 것이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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