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쳐야 할까 막막했던 김재환, ‘좋았던 기억’ 찾을 수 있을까
“생각을 고쳐먹는 계기가 됐다.”
두산의 외야수 김재환(36)은 지난해 큰 침체를 겪었다. 131경기 타율이 0.220에 불과했고, 장기인 홈런도 10개밖에 날리지 못했다. 중심 타자인 김재환의 부진으로 팀 타선도 힘이 빠졌다. 그는 2023시즌 종료 후 ‘좋았던 기억’을 찾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마무리캠프를 거쳐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지난해 말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강정호와 함께 타격 훈련을 했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었다.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두산베어스 창단 기념식’에서 만난 김재환은 “(미국에) 갔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잘 배우고 왔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 전이라 아직 훈련 성과에 대해 논하기는 이르지만, 확실하게 ‘느낀 점’은 있다. 그는 “최근 3년간 ‘내가 이렇게 변했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좋았을 때의 타격과 안 좋았을 때의 타격이 어떻게 다른지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로 당겨치는 왼손 타자인 김재환은 지난해 수비 시프트로 손해를 본 선수 중 한 명이다. 시프트의 늪에서 벗어나고자 ‘밀어치기’를 시도했지만, 새로운 시도를 할수록 더 성적이 나빠졌다. 그는 “안타 1개가 나와도 밸런스가 이상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짧게도 쳐보고, 좌측으로 치려고 하니까 오히려 내 장점이 사라진 느낌이었다”고 했다.
다음 시즌 반등을 노리는 김재환에게 한가지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4시즌 수비 시프트를 금지하기로 한 것. 그는 “분명 좋은 일이지만, 그보다 공을 맞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작년에는 타석에 서 있으면 어디로 처야할까 막막함을 느꼈다. 이젠 좋지 않았던 생각을 고쳐먹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승엽 감독과 주장 양석환도 이런 김재환의 반등을 기대했다. 이 감독은 “1~2년 정도 부진했던 원인을 찾고, 예전처럼 단단해져서 올 시즌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했고, 양석환은 “두산에서 (김)재환이 형의 존재감은 크다고 생각한다”며 “작년에 비록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언제든지 다시 잘할 거란 믿음이 있다”고 했다.
잠실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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