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닮아가는 머스크... “X 기반 포퓰리즘으로 영향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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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엑스(X·옛 트위터)를 활용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같은 포퓰리즘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머스크는 X에서 미국 선거 시스템 건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미국 정부가 이민자 수용을 위해 미국인 집을 빼앗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유사한 발언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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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엑스(X·옛 트위터)를 활용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같은 포퓰리즘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요즘 머스크에게서 트럼프의 메아리를 보는 건 어렵지 않다”면서 “수년간 X를 교묘하게 이용해 포퓰리스트 지지층을 구축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가 X에서 이른바 ‘정치적 올바름’(PC·political correctness)에 반대하는 발언과 극단주의적 발언을 이어가며 지지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머스크는 이달 9일 X에 기업체의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정책을 상징하는 약어 ‘DEI’와 관련해 “비행기가 추락해 수백 명이 죽어야 이 미친 정책이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억만장자 사업가 마크 큐반이 “다양성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는 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고 반박하자 머스크는 2014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큐반을 비난했던 게시물을 리트윗하며 응수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X에 큐반이 성공시키지 못한 사업과 관련해 “(사업 실패는) 재정이 문제였나, 그(큐반)가 개자식인 게 문제였나”고 적었는데, 머스크가 이 게시물에 8년 만에 ‘전설’이라는 답글을 달며 큐반을 조롱한 것이다. 또 머스크는 X에서 미국 선거 시스템 건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미국 정부가 이민자 수용을 위해 미국인 집을 빼앗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유사한 발언을 이어왔다.
심지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형적 허세’를 연상시키는 발언도 적지 않다고 WSJ은 짚었다. 앞서 머스크는 마약 복용 의혹을 부인하며 X에 “내가 무슨 일을 하든 나는 이 일을 계속 해야 한다”고 적었는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유세 당시 “5번가 한복판에서 누군가를 쏴도 난 유권자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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