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건설사, '돈맥경화'에 유동성 위기 '줄도산'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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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사업에 뛰어든 광주·전남지역 건설사들이 건설 수주 급감과 감당키 어려운 금리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지역에서 활발하게 각종 사업을 벌여온 한 중견건설사도 돈맥경화에 막혀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는 소문이 나도는 등 지역 건설업계가 뒤숭숭한 분위기속에 향후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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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광주·전남지역에서 활발하게 각종 사업을 벌여온 한 중견건설사도 돈맥경화에 막혀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는 소문이 나도는 등 지역 건설업계가 뒤숭숭한 분위기속에 향후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5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건설이 시공 중인 4개 단지 아파트 수분양자들은 지난 11일 대출 실행 은행으로부터 '중도금 대출이자 독촉' 안내 문자를 받았다.
해당 주상복합아파트는 '중도금 무이자 조건'으로 중도금 대출이자를 한국건설이 부담하고, 만약 한국건설이 이를 부담할 수 없을 땐 분양자가 부담하는 형식의 계약이 포함됐다. 문자는 한국건설 측이 내야 할 중도금 이자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수분양자가 직접 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중도금 이자는 가구당 매월 7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건설은 도급순위 99위의 전라도를 중심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건설업체로 현재 광주 궁동, 광주역 2차, 산수동, 수기동 등 약 20개 현장을 시공 중에 있다.
지난해 해광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데 이어 지역 중견건설사인 한국건설이 유동성 위기로 내몰리자 지역 건설업계는 초비상이다.
여기에 지역 건설업체 안팎에서는 공격적인 부동산 개발과 주택 건설에 나섰던 A 그룹도 심각한 돈맥경화로 조만간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며 뒤숭숭한 분위기속에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처럼 지역 중견업체들이 무너진 것은 무리한 PF대출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수주가 급감하면서 버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현재 광주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49.0% 감소했고, 건축허가면적도 상업용 건물 등의 신규 착공이 줄면서 44.5% 감소했다. 전남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18.8% 감소했고,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신규착공이 줄면서 건축허가면적도 32.8% 감소했다.
광주지역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남의 일이 아니다. 어쩌면 우리 회사도 닥쳐올 재난이 될 수 있다"며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국건설은 이번 중도금 이자 납입 지연에 따른 사과와 함께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한국건설 측은 회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수분양자들에게 "아파트 시공 사업과 관련해 고객님의 중도금 대출 이자를 납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조속히 해결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광주=이재호 기자 jaeho525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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