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기념사업회, “김구 폭탄 던지던 분” 박은식에 국민의힘 조치 요구

문광호 기자 2024. 1. 1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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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광복회도 “사과 촉구”
한동훈 “본인이 부적절한 표현했다고 말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은식 비상대책위원에게 임명장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가 국민의힘에 박은식 비상대책위원의 발언 논란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엄중한 조치를 촉구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박 비대위원은 과거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 “폭탄 던진 분이 국제 정세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알까”라고 주장했던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지난 12일 우편으로 국민의힘에 박 비대위원의 공식적인 사과와 엄중한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반 국민들과 우리 협회 임원들을 포함한 회원들이 이건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는 중지를 모았다”며 “그런 뜻으로 해서 항의문서 보낸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의힘으로부터 답장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임명된 박은식 비대위원은 2021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상찬하며 “막장 국가 조선시대랑 식민지를 이제 막 벗어난 나라의 첫 지도자가 이 정도면 잘한 거 아니냐”라며 “그래도 이승만이 싫다면 대안이 누가 있나?”라고 썼다. 그는 “김구?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잘 알까? 여운형 암살에 김구가 관련되어 있다는 건 들어 봤냐?”라고 주장했다. 박 비대위원은 지난 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제 정세에 대해서는 이승만이 훨씬 더 잘 아는 건 사실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앞서 광복회도 지난 11일 성명서를 내고 박 비대위원에 대해 “독립운동가들을 끌어들여 정치적 논쟁거리로 삼고 있다”며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광복회는 “한 독립운동가를 다른 계열의 독립운동으로 비교 평가하는 것 자체가 일천한 역사의식이며 독립운동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3선 의원 오찬간담회 직후 기자들이 ‘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가 박은식 비대위원에 대한 사과를 요청했는데 어떤 입장인가’라고 묻자 “박 비대위원 본인이 부적절한 표현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는 맥락의 취지라던가 그런 것과는 별론으로 그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 박은식 “김구? 폭탄 던지던 분이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 알까?”
     https://www.khan.co.kr/politics/politics-general/article/202401091533001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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