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제약사 도약" 삼일제약, 전문의약품서 발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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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승범 삼일제약 회장이 시무식을 통해 중대형 제약사로 성장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일제약이 독점 판권을 확보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과 골관절염 치료제가 최근 임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한 데 이어 파킨슨병 치료제 제네릭 의약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면서 신약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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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S 의약품 사업부 강화, 포트폴리오 확대
로슈 파킨슨 치료제 '마도파정' 제네릭 개발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일제약이 독점 판권을 확보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과 골관절염 치료제가 최근 임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한 데 이어 파킨슨병 치료제 제네릭 의약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면서 신약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동안 안질환 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왔던 삼일제약이 전문의약품(ETC) 사업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안질환 의약품 사업이 신제품 출시·제품 라인업 등을 통해 2년간 15~30% 매출 성장세를 보인 만큼 안질환 의약품 사업 강화와 함께 다양한 ETC 치료제로 매출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일제약이 추진하고 있는 ETC 사업에서 주목할 파이프라인은 NASH에 이어 골관절염과 파킨슨병 치료제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출시 이후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NASH 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30년 33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골관절염 치료제와 파킨슨 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각각 2032년 183억6000만달러(약 24조2021억원)와 2030년 80억달러(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NASH 치료제와 관련해서 삼일제약은 갈메드테라퓨틱스가 개발하고 있는 NASH 신약 후보물질 '아람콜'의 20년 독점권을 확보하고 있다. 아람콜이 올해 초 임상 3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도출하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NASH 치료에 영역이 미개척 분야인 만큼 글로벌 제약사들도 NASH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삼일제약은 2021년 미국 제약사 바이오스플라이스 테라퓨틱스와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바이오스플라이스 테라퓨틱스가 개발하고 있는 무릎 골관절염 치료 신약 후보물질 '로어시비빈트'의 임상 3상의 장기 연장시험인 'OA-07' 결과에서도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나왔다.
회사 측은 NASH 치료제보다 로어시비빈트 개발이 더욱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실적 부진으로 철수한 로슈의 파킨슨병 치료제 '마도파정' 공백을 대체하기 위한 제네릭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CNS(중추신경계)사업 부문은 삼일제약이 품목수를 확대하면서 안질환 의약품 사업과 함께 확대하고 있는 분야다.
실제로 2020년 삼일제약 CNS 의약품 사업부는 5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이듬해 67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우울증 치료제 '졸로푸트'·불안증 치료제 '자낙스'·조현병 치료제 '젤독스' 등의 국내 유통·판매를 주도해 2022년에는 211억원으로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삼일제약이 개발하고 있는 파킨슨병 치료제 'SI-BL200'은 마도파정의 생물학적 동등성 평가를 위한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안질환 사업에 이어 전문의약품에서도 지속해서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로어시비빈트가 올해 FDA 품목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어 국내에서도 승인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CNS사업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정부의 정신건강 강화 지원 등의 정책과 맞물리면서 시너지 효과를 보게 됐다"며 "CNS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포트폴리오를 넓혀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선 기자 sun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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