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제조업 취업자, 20대 첫 추월

정예지 기자 2024. 1. 1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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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0대 제조업 취업자 수가 2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제조업 취업자의 경우 지난 2014년 23만 1000명에서 지난해 59만 9000명까지 두 배 이상 급증했다.

20대 이하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4년 62만 5000명에서 지난해 55만 5000명으로 준 것에 비해 숙박·음식점업에서 20대 취업자는 2014년 40만 2000명에서 57만 4000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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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취업자 평균 연령 상승
20대, 제조 대신 숙박·음식점업
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지난해 60대 제조업 취업자 수가 2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취업은 숙박·음식점업에서 크게 늘었다.

14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60대 이상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보다 5만 1000명(9.3%) 늘어난 59만 9000명으로 조사됐다. 반면, 20대 이하는 전년보다 3만 3000명(-5.6%) 감소한 55만 5000명으로 파악됐다. 제조업에서 60세 이상 취업자가 20대를 넘어선 것은 2014년 산업 분류 개편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고령화로 취업자 평균연령이 높아지고, 취업선호도 변화로 청년층이 제조업을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에서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60대 이상 제조업 취업자의 경우 지난 2014년 23만 1000명에서 지난해 59만 9000명까지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전체 제조업 취업자 중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5.2%에서 지난해 13.4%로 늘었다.

특히, 20대 ‘최다 취업 업종’ 타이틀도 제조업에서 숙박·음식점업으로 넘어갔다. 20대 이하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4년 62만 5000명에서 지난해 55만 5000명으로 준 것에 비해 숙박·음식점업에서 20대 취업자는 2014년 40만 2000명에서 57만 4000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제조업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연령대는 30대였다. 30대는 2014년 124만 7000명에서 지난해 105만 7000명으로 15.2% 감소했다. 40대도 같은 기간 130만 4000명에서 116만 5000명으로 10.6% 감소했다. 반면 50대는 2014년 103만 6000명에서 지난해 108만 4000명으로 60대와 함께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한편, 2022년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2011년 제조업 근로자 평균연령은 39.2세에서 2021년 43세로 10년간 3.8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일본은 41.6세(2011년)에서 43.1세(2021년)로 1.5세 상승했다. 미국은 44.1세(2011년)에서 44.2세(2021년)로 큰 변화가 없었다.

정예지 기자 yeji@lifejum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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