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잔고 800억원 넘는 ‘수퍼 리치’ 대출 사업 확대

김효선 기자 2024. 1. 1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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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소매금융 부문은 축소하는 반면, 초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대출 사업은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의 프라이빗 뱅킹 및 대출 부문 글로벌 책임자인 니시 소마이야는 "전략적인 대출 확대"라며 "(초부유층에 대한 대출은) 우리에게 중요한 모든 것을 충족시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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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소매금융 부문은 축소하는 반면, 초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대출 사업은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의 대형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로이터 연합뉴스

1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은행 잔고가 평균 예치금 6000만 달러(약 791억원) 이상인 개인 자산가 대한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부유층에 대한 대출은 담보 가치가 크게 떨어지거나 경기침체가 발생할 때 손실을 줄일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WSJ은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초부유층 고객을 위해 새로운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특정 사모펀드 및 기타 비유동성 펀드에 대한 투자 가치를 담보로 한다. 이에 따라 초부유층 고객은 저택이나 예술품을 구매하거나 사모펀드에 투자할 때도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골드만삭스의 프라이빗 뱅킹 및 대출 부문 글로벌 책임자인 니시 소마이야는 “전략적인 대출 확대”라며 “(초부유층에 대한 대출은) 우리에게 중요한 모든 것을 충족시킨다”라고 말했다.

최근 부유층 고객에 대한 대출액이 증가하자, 해당 사업에 더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는 부유층 고객에 대한 대출액이 지난해 1~9월 기간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골드만삭스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개인 대출과 신용카드 등 소매금융 사업을 확대했지만, 최근 소매 금융 부분 실적이 악화하자 관련 사업을 철수하고 자산관리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20년부터 작년 2분기까지 소비자 대출 플랫폼 부문에서 약 40억 달러(약 5조2832억원)의 손실을 냈다. 지난해 10월에는 핀테크 대출 플랫폼인 그린스카이를 매각하기로 했고, 애플과의 파트너십 종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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