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非)인간 존재' 주장 나스카 미라…"동물뼈 붙인 인형"

박건희 기자 2024. 1. 15. 14: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9월 멕시코 의회 청문회에 '비(非)인간 존재'임을 주장하며 등장했던 정체불명 미라가 사실 접착제로 붙인 동물뼈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페루 법의학연구소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비인간 존재'라 주장했던 미라 2구가 동물 뼈를 이어붙인 '휴머노이드 인형'에 가깝다는 조사 결과를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멕시코 의회 청문회에서 '비(非)인간 존재'라 주장하며 제시된 미라. 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9월 멕시코 의회 청문회에 '비(非)인간 존재'임을 주장하며 등장했던 정체불명 미라가 사실 접착제로 붙인 동물뼈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페루 법의학연구소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비인간 존재'라 주장했던 미라 2구가 동물 뼈를 이어붙인 '휴머노이드 인형'에 가깝다는 조사 결과를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조사 대상이 된 미라는 2017년 페루 나스카 인간 모래 해안에서 발견됐다. 멕시코 언론인 하이메 마우산은 지난해 9월 12일 멕시코 의회 청문회에 미라를 들고 출석해 "약 1000년 전 미라"라며 "외계인이라고 부를 순 없지만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떤 존재와도 관련없는 비 인간 존재"라고 주장했다. 

미라는 손가락 3개가 달린 손 한 쌍에 비교적 긴 머리를 갖고 있다. 당시 호세 데 헤수스 잘체 베니테스 멕시코 해군 보건과학연구소 소장은 미라를 X선 촬영한 뒤 3차원으로 재구성해 분석한 결과 "인간과 관계없는 존재임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페루 법의학연구소는 3개월 간의 조사 끝에 마우산이 제시한 미라가 "비인간 존재가 아니다"는 결론을 내렸다. 

플라비오 에스트라다 페루 법의학연구소 연구원은 연구소가 약 3개월에 걸쳐 정밀 감식한 결과 해당 물체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뼈를 접착제로 붙인 인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우산의 주장은 완전히 허구"라고 덧붙였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