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강자' 독일의 쇠락 닮아가는 한국 [Y녹취록]
지난해 60대 이상 제조업 취업자, 59.9만 명
10·20대 제조업 55.5만 명…60대 이상보다 적어
■ 진행 : 임성호 앵커, 김정진 앵커
■ 출연 : 유혜미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게 세계적으로 어쨌든 제조업의 중요성이 많이 강조가 되는 상황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제조업 취업자보다 서비스업 취업자가 더 많았단 말이죠, 20대에서.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유혜미> 서비스업이 사실은 경제가 성장하면서 확대가 되는 것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따라서 서비스업으로 점점 더 많은 인력이 몰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인데요. 그런데 문제는 서비스업종 중에서도 첨단 서비스업, 우리가 IT라든지 아니면 금융 서비스라고 하는 첨단 서비스업의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지금 현재 보시면 제조업보다도 음식이나 숙박업, 즉 생산성이 그렇게 높거나 아니면 첨단 산업이 침투해 있지 않은 그런 분야에 인력이 몰리고 있다는 것은 제조업 부문에서의 생산성이 하락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첨단 서비스가 계속해서 발전하는 데도 그런 것과는 궤를 같이하지 않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 원인들을 살펴보니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젊은 층이 제조업을 기피하는 그런 경향이 나타나고 있고요. 거기에 고졸 취업자가 줄어들고 대졸 취업자가 많아지다 보니까 이분들이 중소기업 위주, 아니면 지방에 주로 사업장이 있는 그런 제조업 업장에 취업하기를 꺼려 하고 차라리 서비스업종에 종사하겠다. 그래서 음식이나 숙박업 쪽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서비스업에 몰리는 그런 젊은 층을 좀 더 첨단 서비스업종으로 유도를 하고 제조업들도 첨단 제조업 분야에 인력이 계속해서 충원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앵커> 미국이나 일본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제조업 취업자 고령화가 미국이나 일본보다 좀 더 빠르게 진행이 되고 있다, 이런 분석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부작용은 없을까요?
◆유혜미> 물론 있죠. 제가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고령화가 계속해서 진행되다 보면 산업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가 고착화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미국이나 일본보다도 지금 고령화가 굉장히 빠르게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2011년하고 2021년, 즉 한 10년간의 제조업 취업자들의 평균 연령이 얼마만큼 늘어났는지를 비교를 해보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10년 동안 3.8세가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1.5세가 늘어났습니다. 물론 일본은 고령화가 더 일찍 진행이 됐기도 하기 때문인데요. 미국 같은 경우는 그 10년간 제조업에 취업한 사람들의 평균 연령이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런 주요 선진국 대비해서도 우리나라의 제조업에서의 고령화가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건데요.
사실 독일의 예를 보면 이게 얼마나 심각한지를 살펴볼 수가 있는데 독일 같은 경우는 한때 유럽 경제를 이끌던 최강자였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로 경제가 굉장히 회복을 못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게 단순히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천연가스 가격이 올라가면서 가장 경쟁력 있던 산업 중 하나인 석유화학에서 경쟁력을 좀처럼 회복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구조적으로 제조업의 고령화가 굉장히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의 생산성이 좀처럼 올라가고 있지 않아서 앞으로 잠재 생산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그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따라서 독일하고 상당히 우리의 경제 구조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제조업이 굉장히 강한 나라이고 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독일의 예를 봤을 때 지금 어떤 긴급한 대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이런 것이 우리 앞날이 될 수 있다는 굉장히 시급함, 절박함을 앞에 두고 정책을 추진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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