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자마자 연료 누출…美 민간 달 착륙선, 지구로 추락 중

권진영 기자 2024. 1. 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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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만에 달 착륙을 시도했다가 발사 7시간 만에 연료 누출 문제가 불거진 미국의 민간 달 착륙선이 지구를 향해 추락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무인 달 탐사선 '페레그린'을 개발한 우주로봇 개발사 아스트로보틱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최근 보고에 따르면 (페레그린이) 지구로 향하는 경로를 타고 있으며 지구 대기권에서 연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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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발사 7시간 만에 연료 누출 결함 발견…달 착륙 미션 실패
총 5일간 우주에 머물러…39만㎞ 떨어진 곳에서 지구 대기권으로
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미국 발사체 제조사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가 만든 신규 로켓 '벌컨 센타우르'(벌컨)가 발사됐다. 벌컨에 실려 있는, 우주로봇 개발사 아스트로보틱이 만든 민간 최초의 무인 달 탐사선 '페레그린'은 오는 2월23일 달의 중위도 지역인 '시누스 비스코시타티스'(Sinus Viscositatis)에 착륙을 시도한다. 2024.01.08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반세기 만에 달 착륙을 시도했다가 발사 7시간 만에 연료 누출 문제가 불거진 미국의 민간 달 착륙선이 지구를 향해 추락하고 있다. 충돌 전 대기권에서 연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무인 달 탐사선 '페레그린'을 개발한 우주로봇 개발사 아스트로보틱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최근 보고에 따르면 (페레그린이) 지구로 향하는 경로를 타고 있으며 지구 대기권에서 연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아스트로보틱은 지난 8일 유타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가 만든 신규 로켓 '벌컨 센타우르(벌컨)'에 페레그린을 탑재해 오전 2시18분쯤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발사했다.

이후 페레그린은 로켓에서 분리된 직후 기내 폭발이 발생했고, 이로인해 추진체가 손실되며 목표했던 '달 착륙'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8일(현지시간) 미국 달 착륙선 개발업체 애스트로보틱이 제작한 무인 달 탐사선 '페레그린'에서 연료가 누출되는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미국이 반세기 만에 보낸 달 착륙선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사진은 2023년 공개된 페레그린의 모습. 2023.11.21/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페레그린은 지금까지 5일 이상 우주를 비행했으며 현재는 지구에서 39만㎞ 떨어진 곳에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페레그린 안에는 과학 하드웨어 외에도 스포츠음료 캔·실물 비트코인·인간과 동물의 유골 및 DNA 등 개인 고객을 위한 물건들이 실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상업용 달 탑재체 서비스'라는 실험 프로그램에 따라 물건 운반 대가로 1억 달러(약 1320억 원) 이상을 아스트로보틱에 지불했다. 상업용 달 경제(Lunar economy)를 활성화하고 간접 비용을 줄이기 위한 실험이었다.

NASA 관계자는 비록 이번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더 많은 슈팅"이 더 많은 득점 기회를 의미한다는 전략을 분명히 밝혔다. 연이어 오는 2월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발사다.

이번에 고배를 마신 아스트로보틱은 오는 11월, 달 남극으로 향하는 NASA의 극지험 로버(바이퍼) 탐사선을 탑재한 그리핀 착륙선으로 재도전에 나선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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