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삼성이 성장하는 이유, 임성준 대표의 '착실한 준비'

방성진 2024. 1. 1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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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삼성이 임성준 대표의 착실한 준비로 성장하고 있다.

잠실 삼성은 2022년 7월에 개원했다. 서울 삼성 스카우트였던 임성준 대표가 퇴사 후 잠실에서 유소년 클럽을 열었다. 커리어 시작을 삼성 유소년 클럽 코치로 시작했었던 만큼 오랜 준비 끝에 다시 유소년 교육에 발을 들였다.

임성준 대표는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잠실 삼성을 2022년 7월에 시작했다. 서울 삼성 스카우트를 퇴사한 뒤 열었다. 사전 준비는 꾸준히 해왔었다. 퇴사한 지 두 달 만에 좋은 자리에서 개원할 기회가 났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삼성 썬더스에서 일하기 전에 5년 정도 리틀 삼성 썬더스에서 일했다. 당시는 서울 삼성에서 리틀 삼성을 직영으로 운영했다. 그때부터 엘리트 선수보다 어린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흥미를 느꼈다. 엘리트 선수들은 초등학교부터 한 단계씩 밟아왔다. 유소년 선수들은 처음부터 가르칠 수 있다. 흡수하는 속도 역시 더 빠르다"고 덧붙였다.

잠실 삼성은 성장하는 단계다. 대회 출전은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한다. 임성준 대표는 "대회에는 아직 나가지 않았다. 선수들 실력을 키우고 있었다. 선수들 실력이 많이 올라왔고, 2024시즌부터 조금씩 대회에 나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임성준 대표는 프로에서 코치, 스카우트, 전력분석으로 18년을 일했다. 유소년 무대로 돌아오는 데까지 많이 고민했을 터.

"프로에서 일하면서도 유소년 선수들을 키우고 싶은 마음을 안고 있었다. 갈증을 느꼈다. 삼성에서도 유소년 업무를 맡기도 했다. KBL 연고 지명 선수 업무도 맡았다. 초중고 선수들 스카우팅 리포트도 꾸준히 살폈다. 유소년을 다시 가르치는 것도 문제없었다"고 설명했다.

잠실 삼성도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는 만큼 기본기에 매진하고 있다. 임성준 대표는 농구 철학으로 '성실함'을 꼽았다.

"처음에는 기본기부터 가르친다. 엘리트 선수도 마찬가지지만, 기본기가 예전보다 많이 떨어진다. 그런데, 부모님들도 최근에 스킬 트레이닝을 원하신다. 1단계인 기본기가 안 됐는데, 2단계로 넘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해 드린다. 농구 철학은 성실함이다. 많은 선수가 조바심을 내지만, 우리는 차근차근 한 걸음씩 다가간다. 단체 운동이니만큼 인성도 중요시한다. 개성 있는 아이들도 우리를 잘 따른다. 부모님들도 만족하신다"고 말했다. 

그 후 "나이에 맞게 눈높이 교육을 한다. 초등학교 6학년에게 맞는 교육을 초등학교 2학년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농구 수업을 1시간 한다면, 30분은 농구에 친근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공을 두려워하지 않는 시간으로 만든다. 중학생들은 드리블과 슈팅부터 가르친다. 스크린 플레이나 픽 앤 롤, 픽 앤 팝 같은 전술적인 부분도 곁들이면서 흥미를 유발한다"고 부연했다.

그 결과 잠실 삼성이 1년 반 만에 빠르게 성장했다. 수강생은 300명을 넘겼다. 삼성 선수 출신 코치진과 입지와 시설 좋은 훈련장도 한몫했다.

"초등 고학년부와 중등부 대표팀을 조직한 지 3개월이다. 수강생도 300명을 넘겼다. 수강생 숫자에 조급하지 않았다. 수강생이 1명이든, 10명이든 똑같이 정성 들여 돌봤다. 소문이 났다. 프로 선수들의 커리큘럼을 적용하기도 했다. 스트레칭과 인터벌 트레이닝을 한 뒤 드리블, 패스, 슈팅 훈련을 했다. 선수들과 부모님 모두 체계적인 훈련을 좋아해 주셨다"면서도 "코치진은 무조건 수업에만 매진하게 한다. 삼성 출신 코치님들이 많다. 배수용, 전형준, 정희원, 일반인 코치님까지 다섯 분이다. 스카우트 생활을 하면서 성실했던 선수들을 코치로 데려왔다"고 이야기했다.

또 "잠실에서 가장 큰 300평 규모 체육관을 활용한다. 훈련 코트는 3개나 나온다. 종합운동장 사거리 바로 앞에 있다. 접근성도 좋다. 선수들이 코트 비는 시간에 따로 연습할 수도 있다.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운전 기사님도 고용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엘리트 선수로 전향하고 싶은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 선수들이 많다. 추가적인 수업도 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엘리트 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수업의 질 역시 여느 클럽 못지않게 우수하다. 좋은 시설에서 뛰어난 코치진과 함께하기 때문이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잠실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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