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합병 승인?… 대한항공·아시아나 함께 날아오를까

김진석 기자 2024. 1. 1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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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최종 승인할 것이라는 소식에 관련주가 동반 강세다.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진행위원회(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정통한 인사 두 명을 인용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EC가 조건부로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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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세워진 대한항공 항공기 앞으로 아시아나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사진=뉴스1


유럽연합(EU)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최종 승인할 것이라는 소식에 관련주가 동반 강세다. 증권가에서는 '합병' 재료로 주가가 움직이고 있지만 상승을 부추길 추가 모멘텀(상승 동력)이 유효하다며, 항공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15일 오후 2시32분 코스피 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770원(6.75%) 오른 1만2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대한항공은 0.44% 상승한 2만2950원을 기록 중이다. 대한항공 우선주(대한항공우)도 2.82% 강세다.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진행위원회(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정통한 인사 두 명을 인용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EC가 조건부로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EU는 △화물 부문을 분리 매각 △유럽 4개 도시 여객 노선을 매각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내세웠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바르셀로나·로마·프랑크푸르트·파리 4개 도시 노선의 슬롯 반납을 골자로 시정 조치안을 제출했다.

EU는 마감 기한인 오는 2월 14일 전에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식 발표는 이달 말 또는 다음 달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현재 중국과 영국을 비롯해 11개국에서 승인받았다. EU가 최종 승인 결정을 내리면 미국, 일본의 반독점당국 심사만 남겨두게 된다.

이날 '합병 기대감'을 재료로 주가가 꿈틀대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항공주의 상승을 이끌 추가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분석한다. 국제선 여객 수송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그간 주춤했던 화물 수송 수요도 최근 반등 흐름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의 지난해 12월 여객 수송 실적은 56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월간 최대치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12월의 92% 수준까지 회복했다. 같은 기간 화물 수송 실적은 24만7000톤을 기록하며 지난해 최대치를 달성했다.

여객·화물 수송 실적 반등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부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완전한 회복이 예상된다"며 "1분기 성수기 효과를 감안하면 장·단거리 노선 모두 전반적인 수요 회복이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유류비 부담 축소도 긍정적인 상황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연료비 부담이 낮아지면서, 영업비용 증가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평균 항공유 가격 배럴당 112.58달러에서, 4분기에는 107.75달러로 하락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락세를 보인 유가는 비용 부담을 덜어줬고, 시장 기대에 번번이 못 미쳤던 앞 분기와 달리 4분기는 항공주의 실적이 기대를 상회했을 것"이라며 "코로나 이전 대비 전반적으로 좋아진 이익 체력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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