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선 도전' 김무성 "나이 많다고 컷오프?…분열된 공천 땐 자중지란"

민동훈 기자 2024. 1. 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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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7선 도전을 선언한 '무대'(무성 대장)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15일 "나이 많다고 (공천) 컷오프(배제)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연 '부산 중·영도 출마선언'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제 양심에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거기에 저항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결국 분열된 공천은 자중지란(自中之亂, 같은 편 안에서의 싸움)이 일어나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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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김영삼민주센터는 5일 부산 연제구의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문민정부 출범 30주년을 맞아 ‘김영삼 대통령과 부산·울산·경남’이라는 주제로 기념 세미나를 열었다. 김무성 민주화추진협의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9.05.

4·10 총선에서 7선 도전을 선언한 '무대'(무성 대장)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15일 "나이 많다고 (공천) 컷오프(배제)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연 '부산 중·영도 출마선언'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제 양심에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거기에 저항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결국 분열된 공천은 자중지란(自中之亂, 같은 편 안에서의 싸움)이 일어나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향후 공천 과정에서 무소속 출마까지도 고려하는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전 대표는 "그렇다"면서 "부당한 공천이 있으면 거기에 저항하지 않으면 공인될 자격이 없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김 전 의원은 "(공천을) 민주적 상향식 시스템으로 해야지 특정인 찍어서 낙하산 해선 안된다, 그러면 지게 된다는 것을 (제가) 과거에 경험해서 (현 국민의힘 지도부에) 주의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당대표 할때 저한테 도전한 사람들과 다 경선해서 공천받았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외람되지만 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정치경험이 부족할 뿐만아니라 선거 경험이 없는 분들"이라며 "제가 자꾸 이런 이야기를 해서 주의를 환기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날 김 전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번민 끝에 이번 총선에서 부산 중·영도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타락한 정치와 국회를 바로잡아 합의민주주의, 숙의민주주의로 복원시켜야 한다는 공적인 사명감으로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작금의 한국정치의 모습은 정치가 진영의 벽을 너무 높이 쌓아 올려 양 진영간 극한대립이 우리사회를 정신적 분단상태로 만들었다"며 "보수우파, 진보좌파 모두 기득권 세력화돼 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여파로 정당은 극렬지지자에 둘러싸여 극단적인 포퓰리즘과 팬덤정치에 휘둘리고 있다"며 "국가미래비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야할 국회에서 저급한 막말 싸움만 일삼아 국회와 정치의 품격이 바닥으로 추락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우리사회에서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정치권이 비민주적으로 퇴보하고 있다"며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정치와 국회의 품격이 타락해서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정치와 국회가 나라를 망치는 만악의 근원으로 생각하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했다.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난 김 전 의원은 전두환 정권 시절에 김영삼이 이끌던 상도동계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광역시 남구 을에 출마해 당선된 이래 내리 4선을 했다. 19대에는 지역구를 영도로 옮겨 당선됐고, 20대에는 중·영도에서 당선된 바 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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