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기차 충전사업 북미시장 B2B 늘릴 것"
매그니트 등 혁신 DP제품 전시
의료용 모니터·로봇 등도 선봬
B2B(기업 간 거래)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LG전자가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에서 전기차 충전기 사업 등 미래 성장 주력 제품에 대한 투자와 육성을 가속한다. 특히 신사업 성장 동력의 중요한 축인 전기차 충전 사업에서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관계 구축 및 투자를 이어가며 북미 시장에서의 B2B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LG전자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를 국내 기자단에 처음 공개했다.
방문 고객이 처음 마주하는 로비 공간에는 163인치 초대형 마이크로LED 사이니지인 'LG 매그니트'를 비롯해 커브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다양한 LG전자 혁신 디스플레이 제품이 전시됐다. 특히 투명 OLED를 활용한 자동문 솔루션이 눈에 띄었다.
LG전자는 LA를 비롯, 시카고, 애틀랜타, 워싱턴D.C, 뉴저지 등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B2B 고객이 LG전자의 B2B 제품과 솔루션을 직접 보고 경험하는 공간인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지난해 개관한 LA BIC는 로스앤젤레스의 금융·관광 지구인 벙커힐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연간 200개 이상의 고객사에서 방문해 마이크로 LED, OLED 사이니지 등 차세대 디지털 사이니지를 비롯해 LG 그램, 의료용 모니터, 로봇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해 왔다.
최철 LG전자 미국법인 사이니지 솔루션 사업실장은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내 중요한 메디컬·헬스케어 시장으로, 주요 병원과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사의 본사와 연구소가 캘리포니아에 위치하고 있어 LA BIC는 병원용 솔루션에 특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니즈에 맞춰 메디컬 콘셉트로 꾸며진 총 12개의 전시 공간에서는 로비, 간호 공간, 회의실, 엑스레이 검사실, 입원실 등 다양한 공간별로 최적화된 솔루션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수술실, 입원실 등의 공간에서는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수술용·진단용·임상용 모니터 등 의료용 모니터와 방역 로봇인 LG 클로이 UV-C봇 등 다양한 의료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할리우드 주요 영화 제작사들의 본사가 다수 위치한 만큼 영상 전문가들을 위한 스튜디오 모니터 공간도 조성했다.
공간 한편에는 최근 미국에서 생산을 시작한 11㎾ 전기차용 완속 충전기 제품이 전시됐다. 이 제품은 벽에 부착하거나 세우는 등 자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글로벌 안전 인증기관인 UL과 미국 환경보호국의 에너지성능표준 등을 획득하며 제품 안전성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LG전자는 현재 좋은 성과를 얻고 있는 호텔 TV, 사이니지·의료용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제품 기반의 북미 B2B 사업에 전기차 충전기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장익환(사진) LG전자 B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국내 기자단을 대상으로 사업브리핑을 열고 "당사가 현재 북미에서 호텔을 비롯해 F&B, 쇼핑몰 등 다양한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며 "전기차 충전 사업도 기존 고객들과 함께 매우 많은 버티컬(수직화) 사업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호텔 TV 사업 영역에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시장 내 확고한 1등을 수성하고 있다. 또 사이니지, 의료용 모니터 등 다양한 제품을 기반으로 구축한 영업망을 비롯해 고객지원(A/S), 유지 보수 전문 인력 등도 B2B 사업에 있어 다양한 신사업으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차별화된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장 부사장은 "최근 전기차가 주춤하는 이유가 충전 인프라 문제라고 보고, 북미든 유럽이든 인프라가 빨리 깔리면 주춤한 부분이 다시 원래대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장률 부분이 고객 입장에서 가장 큰 '페인 포인트'로 보고 이를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미국 에너지부(DOE)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미국 내 공공 전기차 충전소는 약 14만개로, 현재 미국 내 판매된 전기차 대비 충전기 보급 비율이 약 18대1 수준에 불과하다.
LG전자는 이번 완속 충전기를 시작으로 상반기 중 175㎾ 급속 충전기 생산을 시작하고, 연내에는 350㎾ 초고속 충전기까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내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도 전기차 충전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로스앤젤레스(미국)=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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