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이유 없는 컷오프엔 저항"…'무소속 출마' 의지도

원동화 기자 2024. 1. 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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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73) 전 새누리당 대표가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부산 중·영도구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한국정치는 진영의 벽을 너무 높이 쌓아 왔다. 양 진영 간의 극한대립이 우리사회를 정신적 분단 상태로 만들고 있다"며 "보수우파, 진보좌파 모두 기득권 세력화가 되어버리고 그 여파로 정당은 극렬 지지자에 둘러싸여서 극단적인 포퓰리즘과 팬덤 정치에 휘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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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 극렬 지지자에 둘러싸인 포퓰리즘·팬덤 정치"
이유 없는 컷오프 시 무소속 출마 불사
"유승민·이준석 품어야"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중·영도구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2024.01.15. dhwon@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김무성(73) 전 새누리당 대표가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부산 중·영도구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한국정치는 진영의 벽을 너무 높이 쌓아 왔다. 양 진영 간의 극한대립이 우리사회를 정신적 분단 상태로 만들고 있다"며 "보수우파, 진보좌파 모두 기득권 세력화가 되어버리고 그 여파로 정당은 극렬 지지자에 둘러싸여서 극단적인 포퓰리즘과 팬덤 정치에 휘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 미래 비전에 대해서 논의가 활발해야 할 국회가 저급한 막말싸움을 일삼아서 국회와 정치의 품격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정치와 국회의 품격이 타락해 국민들이 정치와 국회가 나라를 망치는 만악의 근원으로 생각하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는 출마의 변이다.

제21대 총선 불출마와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가 번복하는 이유로는 "지난 4년 동안 지켜본 우리나라의 정치권과 국회는 못 볼 꼴이었다"며 "그래서 누군가는 이것을 바로잡아야 하고 오랜 고민 끝에 내가 그 역할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공천권도 언급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정치권이 가장 비민주적으로 타락하고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있다"며 "정치권의 가장 비민주주의적인 부분은 바로 공천권"이라고 주장했다.

"집권여당의 당 대표를 할 때 정당 민주주의 위해서 정당 민주주의 요체인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 이렇게 약속을 해서 당 대표에 당선됐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다음 단계를 모두 개정해 상향식 공천으로 제대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권력세력의 위반으로 당시 모든 언론에서 최소한 우리가 180석을 얻을 수 있다고 했는데 122석으로 전락하는 그런 쓰라린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 전 대표는 공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유 없는 컷오프, 나이 많다고 컷오프한다면 내가 수용할 수 없다"며 "내가 생각할 때 내 양심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가 거듭되면 그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대해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저항"이 무소속 출마까지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김 전 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탈당한 상황을 "소분열"이라고 진단했다. "유승민 의원, 이준석 의원을 포용해서 잡아야 한다고 하는 이야기를 내가 여러번 했다"며 "선거 공학적으로 지난 대선에 50대 50이었는데, 분열만 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승리한다"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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