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17개 구단이 눈독' 김하성 트레이드 협상은 진짜 진행중 "샌디에이고가 계속 시도"

윤욱재 기자 2024. 1. 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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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는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새해가 밝았지만 아직 그의 거취를 정확하게 단언할 수는 없다. '어썸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트레이드설은 여전히 수면 위에 떠올라 있다.

김하성은 2020시즌을 마치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했고 2021년 117경기에서 타율 .202, 출루율 .270, 장타율 .352, OPS .622에 8홈런 34타점 6도루에 그쳤으나 2022년 150경기에서 타율 .251, 출루율 .325, 장타율 .383, OPS .708에 11홈런 59타점 12도루를 남기며 적응력을 높였고 지난 해에는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260, 출루율 .351, 장타율 .398, OPS .749에 17홈런 60타점 38도루를 기록, 한층 업그레이드된 타격 솜씨를 선보였다. 또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이미 김하성은 수비 만큼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부터 정평이 나 있던 선수. 여기에 공격력까지 업그레이드되면서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김하성은 올해로 샌디에이고와 보장된 4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았다. 올해 연봉은 800만 달러. 현재로선 올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뛰어들 것이 유력해 보인다.

김하성이 올해 지난 시즌과 비슷한 수준의 공격력만 보여줘도 자연스럽게 몸값이 폭등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디 애슬래틱'의 샌디에이고 담당 기자 데니스 린은 최근 "김하성은 올해 연봉 800만 달러를 받는다. 샌디에이고가 올해 개막전에 앞서 김하성과 연장 계약을 맺는 이변을 연출한다면 계약 기간은 7년에 총액 1억 3000만 달러에서 1억 5000만 달러를 보장하는 계약을 맺을 수 있다"라고 예측했다. 당장 시장에 나와도 1억 달러 이상의 계약도 충분히 따낼 수 있다는 평가다.

이제 샌디에이고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FA를 앞두고 있는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전력보강에 나설 수 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15일(한국시간) 김하성을 트레이드 후보로 지목하면서 그의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하성은 지난 2년 동안 조정득점생산력(wRC+) 109로 평균 이상의 타격은 물론 뛰어난 주루와 최고의 수비 조합으로 팬그래프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fWAR) 8.1을 기록하면서 정상급 메이저리거로 우뚝 섰다"라고 김하성의 가치를 이야기한 'MLBTR'은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4년 28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확실히 수익을 크게 얻었지만 이제 그 계약의 마지막 해에 접어들면서 그와 함께 있는 시간이 점점 촉박해질 수 있다. 2025년 상호 옵션이 마련돼 있지만 거의 행사되는 일은 없다. 김하성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확고한 경력을 쌓았기 때문에 다음 겨울에는 FA 시장을 강타할 선수가 될 것이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과 계약을 연장하거나 FA 재계약을 할 수 없다고 느낀다면 트레이드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의 트레이드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미 '디 애슬래틱'의 린은 김하성이 개막 시리즈 이후에 트레이드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오는 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개막 시리즈를 개최한다. 현재 김하성을 중심으로 개막 시리즈 홍보에 여념이 없는 상황. 'MLBTR' 또한 "김하성은 3월 20~21일 서울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개막 시리즈의 중심에 설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앞서 한국인 스타 선수를 이적시키는 것에 대해 의구심도 드는 게 사실이다"라고 내다봤다.

▲ 미국 매체에서는 김하성에 눈독을 들일 만한 팀이 17개 구단이 있다고 설명한다.
▲ 김하성은 지난 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렇다면 김하성이 트레이드 시장에서는 얼마나 인기 있는 선수일까. 'MLBTR'은 "김하성은 광범위한 관심을 끌고 있다. 리그 절반 이상의 팀들이 김하성을 원할 것이다"라고 수많은 구단들이 김하성이란 카드를 원할 것이라 예상했다.

"김하성의 올해 연봉은 800만 달러다. 이는 탬파베이 레이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스몰마켓 구단들도 감당할 수 있다"라는 'MLBTR'은 "밀워키 브루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틀 매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카고 컵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 내야수 공백을 채워야 하는 팀들도 있다. 미네소타 트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김하성을 영입하면 다른 내야수가 수비 위치를 이동해야 하지만 공격적으로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라고 구체적인 구단명도 언급했다.

모두 17개 구단이다. 메이저리그가 총 30개 구단으로 구성돼 있으니 절반 이상의 구단들이 김하성에게 군침을 흘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김하성이 얼마나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 'MLBTR'은 "김하성이 2024년까지 계약이 돼 있지만 연장 계약 또는 FA 재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장기적인 기회로 판단하고 김하성을 영입하려는 팀들도 있을 것"이라면서 "만약 김하성이 다음 시즌을 앞두고 이적하더라도 퀄리파잉 오퍼를 받을 수 있는 후보이기 때문에 다른 팀과 계약해도 드래프트 지명권을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실제로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관련한 트레이드에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는 상태다. 이날 미국 'USA투데이'는 "샌디에이고 구단이 가치 있는 내야수 김하성을 트레이드하기 위한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김하성은 올해로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았고 연봉 800만 달러를 받는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이용해 투수진 보강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샌디에이고는 선발투수 보강이 절실한 상태다.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마이클 킹 외에는 뚜렷한 선발 자원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 해 샌디에이고 선발투수진에서 활약했던 마이클 와카와 세스 루고는 이미 FA 권리를 행사하고 샌디에이고를 떠난 상황. 와카는 2년 3200만 달러에 캔자스시티와 FA 계약을 체결했고 루고 또한 3년 4500만 달러라는 조건에 캔자스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어느 팀이든 당장 김하성을 올 시즌 연봉 800만 달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다. 최근 '디 애슬래틱'은 "트레버 스토리가 보스턴과 6년 1억 40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은 이후 인플레이션을 볼 때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정도를 받는 것은 다소 저렴한 금액일 수도 있다"라면서 "예를 들어 김하성의 절친한 친구인 이정후는 포스팅 비용 1882만 5000달러가 발생했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정후는 김하성보다 3살이 어리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이 없고 수비와 주루 모두 김하성보다 가치가 떨어진다. 김하성이 올해 공격에서 고전한다면 그의 주가가 타격을 받겠지만 그는 내야에서 다재다능함을 갖추고 있고 다른 기여 방법도 갖고 있다"라고 김하성이 향후 연봉 2000만 달러 이상도 받을 수 있는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정말 김하성은 올해 샌디에이고가 아닌 다른 팀에서 뛰게 될까. FA를 앞두고 있는 김하성의 현재 상황과 '몸값 줄이기'에 나선 샌디에이고의 방향, 그리고 가치 있는 내야수를 찾으려는 구단들의 움직임이 더해져 김하성 트레이드 시장이 점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 김하성이 정말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가 이뤄질까.
▲ 김하성이 번트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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