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 지원’ 글로컬대학 지정에도 관심 미지근…정시 지원 감소

김민제 기자 2024. 1. 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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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정부의 핵심적인 지역 대학 살리기 정책인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대학 10곳의 지원자 수가 지난해보다 외려 줄어든 걸로 나타났다.

하지만 종로학원 분석 결과,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9개 대학(포항공대는 정시 미선발로 분석 대상에서 제외)의 2024학년도 정시 지원자 숫자는 3만8774명으로 지난해 4만308명 보다 1534명(3.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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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글로컬 대학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4월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글로컬 대학 30 추진방안 확정을 발표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정부의 핵심적인 지역 대학 살리기 정책인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대학 10곳의 지원자 수가 지난해보다 외려 줄어든 걸로 나타났다. 단순히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됐다는 ‘간판’보다 실제 이들 대학이 어떤 방식으로 역량을 강화할지 구체화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종로학원은 15일 ‘글로컬대학30 사업 지정 대학의 2024학년도 정시 모집 경쟁률’을 공개했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육대 △순천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울산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포항공과대 △한림대 등 10곳을 글로컬대학30 사업 대상 학교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혁신 역량이 있는 지방대 30곳을 뽑아 대학 1곳당 5년에 걸쳐 1000억원을 재정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0곳을 우선 뽑았다. 2024학년도 정시모집 응시원서가 지난 1월3일~6일이뤄진만큼, 정시에 응시하는 학생들은 글로컬대학 선정 여부를 지원 이유 중 하나로 고려할 수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종로학원 분석 결과,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9개 대학(포항공대는 정시 미선발로 분석 대상에서 제외)의 2024학년도 정시 지원자 숫자는 3만8774명으로 지난해 4만308명 보다 1534명(3.8%) 감소했다. 지난해 대비 지원자 수 감소율은 순천대(22%), 충북대(12%), 강원대(9.2%), 울산대(7.9%), 경상국립대(2.9%) 순이었 다.

이에따라 절반 이상 대학에선 정시 경쟁률도 하락했다. 충북대(6.01대 1), 강원대(4.28대 1), 경상국립대(4.03대 1), 부산대(3.97대 1), 순천대(3.2대 1) 등 5곳이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떨어졌다. 지원자가 줄었지만 대학 10곳의 전체 모집정원 또한 367명 줄어든 영향으로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4.33대 1로 유지됐다. 한림대, 전북대, 울산대, 안동대의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올랐다.

종로학원은 “글로컬대학은 정시 원서 접수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1월에 지정·발표 됐지만 실제로 수험생이 정시 지원에서 이를 의식하고 지원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글로컬대학에서 지역별 특성화 대학으로 스스로를 명확하게 구체화하는 내용을 내놓지 않을 경우, 단순 지정만으로는 수험생들이 즉시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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