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북극 한파 속 공화 경선…트럼프 'TV쇼' 헤일리 '강연'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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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하루 앞두고 14일(현지시간) 뉴스1이 찾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대사의 유세 현장은 확연하게 달랐다.
이와 달리 헤일리 전 대사의 행사는 지지자들이 함께 어울리는 '록 콘서트장' 분위기가 느껴졌다.
참석한 지지자들의 연령층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엔 대체로 노년층이 다수였고 남녀가 엇비슷했던 반면, 헤일리 전 대사의 경우 젊은 층과 여성이 더 많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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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트럼프, 상대후보 저격…추격자 헤일리는 정책 집중
(인디애놀라·에임스<아이오와>=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하루 앞두고 14일(현지시간) 뉴스1이 찾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대사의 유세 현장은 확연하게 달랐다.
체감온도 영하 30도를 밑도는 '북극 한파'에도 지지자들의 참여 열기는 2곳 모두 뜨거웠지만, 행사 규모와 스타일, 현장 분위기는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주도인 디모인에서 남쪽으로 30여분 거리에 있는 인디애놀라에서 개최된 트럼프 전 대통령 대면 유세 행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인 만큼 최대 수용인원이 1000명인 대학(심슨 대학) 건물에서 이뤄졌다.
반면 추격자인 헤일리 전 대사는 디모인에서 북쪽으로 30분 거리에 떨어진 에임스의 한 BBQ 식당에서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면 유세 행사를 개최됐다.
행사 스타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다소 엄숙하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TV쇼'처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등장 전 초대가수로 보이는 여성이 미국 국가를 불렀고, 트럼프 전 대통령 등장시엔 제2의 미국 국가로 불리는 컨트리뮤직 '갓 블레스 USA'가 흘러나와 지지자들을 열광시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등장 음악이 끝날 때까지 수 분간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어깨를 좌우로 들썩이며 분위기를 즐겼고 청중들도 '유에스에이, 유에스에이(USA, USA)'를 외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와 달리 헤일리 전 대사의 행사는 지지자들이 함께 어울리는 '록 콘서트장' 분위기가 느껴졌다. 헤일리 전 대사의 등장 전엔 그룹 '퀸'의 '라디오 가가(Radio Ga Ga)로 흥을 돋웠고, 그의 등장에 맞춰선 영화 '록키 3' 주제가 '아이 오브 더 타이거(Eye of the Tiger)를 틀어 지지자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연설 무대에 오른 뒤 잠시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선 곧바로 연설을 시작했다.
참석한 지지자들의 연령층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엔 대체로 노년층이 다수였고 남녀가 엇비슷했던 반면, 헤일리 전 대사의 경우 젊은 층과 여성이 더 많이 눈에 띄었다.
연설 스타일 역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정책을 강조하기보단 조 바이든 행정부와 당내 경쟁자인 헤일리 전 대사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를 비판하는 데 집중했다. 또한 TV쇼 진행자처럼 위트있게 연설을 이끌어갔고, 청중들은 그의 연설에 집중하다 재치있는 발언이 나오면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이와 달리 헤일리 전 대사는 대학 강연과 같은 분위기 속에 외교와 이민·국경 등 자신의 정책을 설명하며 안정감 있는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현장에 있는 지지자들도 대부분 그의 발언을 진지하게 경청했고, 간간이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데 그쳤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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