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의 공모주] '청룡의 해' IPO 시동…4개사 출격
저도 '따상'을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린이(주식+어린이)에게 주식시장은 생각처럼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주식공부를. 주변을 둘러보니 여전히 '묻지마 투자'를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공모주에 투자하려면 최소한 그 회사의 사업모델이나 실적전망, 리스크 요소 등은 알고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공부는 언제나 쉽지 않죠. 그런 여러분을 위해 '주린이의 공모주'가 먼저 알아봤습니다. [편집자]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갑진년 새해 첫 기업공개(IPO) 시장이 포문을 엽니다. 원전 가동에 필요한 모든 정비 사업을 영위하는 우진엔텍부터 포스·키오스크 하드웨어 제조기업 포스뱅크까지 다양한 기업들의 일반 공모가 시작됩니다. 작년 '따따블'로 마무리 한 IPO 시장의 열기가 올해에도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 우진엔텍, 원전 가동 정비부터 해체까지 '종합 솔루션 기업'
우진엔텍은 원자력·화력발전소 계측제어설비 정비전문기업으로 원자력·화력발전소의 설비 진단, 성능개선을 포함한 종합 설루션을 제공합니다. 최근에는 원전 해체 시장에도 진출해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매출액은 작년 3분기 기준 매출액 303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달성했는데, 영업이익은 2022년 전체 영업이익(56억원)을 뛰어넘었습니다. 회사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3.4%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 중입니다.
우진엔텍은 기업가치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한전KPS, 수산인더스트리, 일진파워, 금화피에스시를 선정했습니다. 주가수익비율(PER)로 산출한 평균 PER(10.16배)을 최근 4개 분기(2022년 4분기~2023년 3분기) 당기순이익(52억원)에 적용해 기업 평가가치를 533억원, 주당 평가가액을 5756원으로 산출했습니다.
우진엔텍은 이번 기업공개에서 총 206만주를 공모하며 100% 신주모집입니다. 공모가는 4300~4900원, 최대 공모금액은 101억원입니다. 상장예정주식수는 927만1339주이며 최대 예상 시가총액은 454억원입니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16~17일이며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입니다. 대표 상장주관사는 KB증권입니다.
◇ HB인베스트먼트, 밀리의 서재·뷰노 발굴한 1세대 VC
HB인베스트먼트는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금융을 제공하는 밴처캐피탈(VC) 회사입니다. 대표 투자 성과로는 HPSP, 코어라인소프트, 와이팜, 뷰노, 밀리의 서재 등이 있습니다.
작년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177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62%입니다. 2022년 연간 매출액 159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뛰어넘었습니다.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 기업으로 컴퍼니케이, 나우IB, TS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으며 평균 PER은 11.34배로 산정됐습니다. 최근 4개 분기의 당기순이익(951억원)에 평균 PER을 적용해 주당 평가가격 3816원을 산출했습니다.
HB인베스트먼트의 공모 주식 수는 666만7000주로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33.8%(908만주)입니다. 희망 공모 밴드는 2400원~2800원입니다. 예상 시가총액은 645~752억원이며 일반 청약은 16일부터 17일까지입니다. 코스닥 상장은 25일,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입니다.
◇ 현대힘스, 선박블록·배관·조선기자재 제작 전문
현대힘스는 지난 2008년 HB한국조선해양(옛 현대중공업)의 선박블록, 배관 제조 부문을 현물 출자해서 설립된 회사입니다. 현재 조선업 호황에 맞춰 고객사의 선박 곡블록 위주 제작 물량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대힘스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1.9%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343억원, 영업이익은 11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 기업으로는 케이에스피, 오리엔탈정공, 세진중공업, 동방선기, 한국카본, 일승을 정했으며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69로 산정됐습니다. 이를 작년 3분기말 자본 총계인 1749억원에 적용한 결과 주당 평가가액은 8311원입니다.
현대힘스의 총 공모주식 수는 870만7000주이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5000원~6300원입니다. 시가 총액은 1741~2194억원입니다. 오는 17일, 18일 일반 청약을 거쳐 26일 코스닥 상장 계획입니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입니다.
◇ 포스뱅크, 맥도날드·써브웨이 등 세계로 뻗어가는 POS회사
포스뱅크는 포스(POS)·키오스크 개발, 제조, 판매 회사입니다. 주요 납품 회사로는 맥도날드, 써브웨이, 영화관, 전시장 등의 글로벌 프랜차이즈부터 중소 규모의 레스토랑, 카페 등이 있습니다.
2022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실적은 904억원으로 2020~2022년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22.6%에 달합니다. 이 중 약 70% 이상을 해외 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수출 주도형 강소 기업입니다. 작년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627억원, 영업이익은 948억원을 시현했습니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는 빅솔론, 토비스, 한네트, 한국전자금융을 유사 기업으로 선정했고 PER은 17.58배로 산출됐습니다. 여기에 주당순이익(EPS)를 곱해 평가가액 1만8122원이 산출돼 희망 공모가액 밴드는 1만3000원~1만5000원으로 지정됐습니다.
이번 공모를 통해 구주 매출 없이 총 150만주를 신주 발행하며 전체 상장예정 주식 수는 935만5485주다. 예상 시가총액은 1216억원~1403억원으로 추정되며 일반 청약은 17~18일입니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29일, 대표 주관사는 하나증권이 맡았습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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