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피습’에 “느낀 게 있을 것” 발언 김한규 엄중 경고

김대영 기자 2024. 1. 1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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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에 관해 "이 대표도 본인이 상대가 돼서 피해자가 돼 보니 한 번 더 느낀 게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 김한규 의원이 당 지도부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그냥 찌르면 안 되고 선혈이 낭자하게 찔러야 지지자들이 좋아하는 정치 문화에 대해 이 대표도 본인이 피해자가 돼 보니 느낀 게 있었을 것"이라며 "제가 최근에 들은 이 대표의 발언 중에는 가장 좋은 축이었다. 당무에 복귀하게 되면 당무 운영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국민이나 당원들이 더 진정성을 이해해 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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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의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에 관해 "이 대표도 본인이 상대가 돼서 피해자가 돼 보니 한 번 더 느낀 게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 김한규 의원이 당 지도부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5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발언에 관해) 최고위원 의결로 엄중 경고를 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그냥 찌르면 안 되고 선혈이 낭자하게 찔러야 지지자들이 좋아하는 정치 문화에 대해 이 대표도 본인이 피해자가 돼 보니 느낀 게 있었을 것"이라며 "제가 최근에 들은 이 대표의 발언 중에는 가장 좋은 축이었다. 당무에 복귀하게 되면 당무 운영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국민이나 당원들이 더 진정성을 이해해 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퇴원하면서 ‘적대적 정치문화 종식’이라는 메시지를 낸 것을 두고 ‘콜로세움 검투사’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었지만, 일각에서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 조직인 ‘민주당 혁신행동’은 "정치 테러로 막 생사의 고비를 넘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말인가"라며 "‘극우 유튜버’가 아니라 같은 당 의원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며 김 의원을 맹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부적절한 표현으로 이 대표와 당원, 지지자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발언에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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