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흉기’ 한강 30대 여성 시신…경찰 “범죄 정황 확인 안 돼”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올림픽대교 인근 한강에서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발견된 시신은 경기도 이천시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으로 확인됐으며 가슴 부위가 흉기에 찔려 훼손된 상태였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타살 여부 등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7일 오전 서울 광진구 올림픽대교 인근 한강공원 모습. 2024.1.7 뉴스1

서울 올림픽대교 인근 한강에서 발견된 30대 여성 시신과 관련해 경찰이 “현재까지 범죄 관련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15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변사자의 당일 행적을 확인한바, 최초 신고자에 의해 발견될 때까지 타인과 접촉한 사실이 없고 본인이 당일 칼을 직접 구매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향후 카드 사용 내역, 포렌식 분석 결과 및 최종 부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사망 경위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망한 여성 A 씨는 6일 서울 광진구 올림픽대교 인근에서 가슴 부위가 흉기에 찔려 훼손된 상태로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가슴 왼쪽 자창(날카로운 것에 찔려 생긴 상처)에 의한 장기(폐) 과다 출혈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경찰에 제출했다.

A 씨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한 뒤 올림픽대교 인근 한강공원으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시신에서 발견된 흉기는 A 씨가 직접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