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사람들’ 스티븐 연, 크리틱스초이스서도 ‘남우주연상’…골든글로브 이어 겹경사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41)이 골든글로브에 이어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도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스티븐 연은 14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샌타모니카 바커 행거에서 열린 ‘제29회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로 TV 미니시리즈·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스티븐 연은 ‘길 위의 연인들’에 출연한 맷 보머, ‘크라우디드’의 톰 홀랜드, ‘서부의 보안관: 배스 리브스’의 데이비드 오예로워, ‘몽크의 마지막 사건’의 토니 샬호브, ‘케인호의 반란’의 키퍼 서덜랜드를 제치고 수상했다.

스티븐 연과 호흡을 맞췄던 앨리 웡은 같은 부문 여우주연상을, 마리아 벨로는 여우조연상을 탔다.

‘성난 사람들’은 TV 미니시리즈 부문에서 작품상을 받으며 4관왕(작품상·남우주연·여우주연·여우조연상)에 올랐다.

‘성난 사람들’은 지난 7일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작품·남우주연·여우주연상 3관왕에 등극한 바 있다.

‘성난 사람들’은 지난해 4월 공개돼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았다.

마트에서 난폭 운전 문제로 악연을 맺은 두 남녀가 서로에게 복수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스티븐 연은 잘살기 위해 애쓰지만 제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한국계 미국인 ‘대니 조’를 연기했다.

스티븐 연은 이 시리즈에서 기존 이미지와 다른 거친 매력을 보여주며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한편 ‘성난 사람들’은 한국계 미국인 등 아시아계 미국인이 주도해 만든 작품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제작·연출·극본을 맡은 이성진 감독이 한국계 미국인이고, 한국계 배우인 조셉 리와 데이비드 최 등이 출연했다.

스티븐 연과 함께 합을 맞춘 앨리 웡은 베트남-중국계 미국인이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