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오피스텔 월세 '쭉쭉'…매매·전셋값은 '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분기 오피스텔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월세는 0.12% 상승했다.
아파트 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들면서 전셋값이 상승했고, 일부 수요가 오피스텔 월세로 이동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월세, 수도권·지방 가리지 않고 모두 상승
매매가격 0.56% 하락…"고금리 관망세 확대"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세 선호 현상이 이어진 영향이다. 다만 매매가격과 전셋값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분기 오피스텔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월세는 0.12%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엔 월세 선호 현상에도 불구하고 직전 연도부터 오른 월세 때문에 수요가 이탈하면서 0.18% 내렸다. 하지만 2분기 전셋값 하락세가 둔화한 상황에서 월세 역시 가격 하락세가 주춤해지자 월세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보합을 기록했다.
3분기 들어선 작년보다 높아진 전세 대출 금리, 전세금 회수 우려에 따른 월세 선호가 이어지면서 0.16% 상승했고, 4분기엔 상승 폭이 줄어들었지만, 월세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오름세는 이어졌다.
4분기 지역별 오피스텔 월세 추이를 살펴보면 서울은 0.03% 오르는 데 그쳤다. 전분기(0.12%)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상대적 월세 선호 현상은 이어졌지만, 전셋값 하락, 월세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월세 상승 폭 감소로 이어졌다. 인천은 0.01% 올랐는데 한동안 이어진 가격 상승으로 '비싸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전분기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경기 오피스텔 월세는 0.42% 올랐다. 아파트 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들면서 전셋값이 상승했고, 일부 수요가 오피스텔 월세로 이동한 데 따른 것이다. 지방은 0.04% 내렸다. 지난 분기보다 하락 폭은 줄었다. 대구는 상승에서 하락으로 돌아섰지만, 대전과 울산에선 상승, 광주는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아파트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아파트 대체재로 꼽히는 오피스텔 시장은 아파트 시장 분위기를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매매, 전셋값은 당분간 부진한 가운데 실수요가 몰리는 월세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12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은 5.97%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5.93%, 지방은 6.4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세종 8.38%, 대구 6.73%, 울산 6.56% 순으로 높았다. 서울이 5.6%로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5.03%를 기록했다. 수도권 4.84%, 지방 5.82%다. 지역별로는 대전 7.30%, 광주 6.55%, 부산 5.72% 순이었다. 서울이 4.44%로 가장 낮았다.
반면 매매가격은 부진했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지난해 2.97% 내렸다. 작년 1분기 1.19%로 큰 폭으로 내린 이후 2분기(-0.85%)와 3분기(-0.37%) 낙폭을 줄였지만 4분기엔 0.56% 내리면서 낙폭이 다시 커졌다.
전셋값도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전셋값은 2.91% 하락했다. 매매가격 흐름과 마찬가지고 1분기(-1.25%), 2분기(-1.07%), 3분기(-0.27%)까지 낙폭이 줄어들었지만 4분기 들어 0.38% 떨어지면서 하락 폭이 다시 커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매가격은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둔화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고금리가 유지되면서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 크다"며 "지역별로는 소형 아파트로의 수요 분산, 추가 가격 하락 기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셋값은 오피스텔 전세 보증금 회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데다 고금리로 전세 보증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소형 아파트 등 전세 보증보험 가입이 쉬운 주택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가격이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억 주고 산 집, 4억에 내놔도 안 팔린다"…속타는 집주인들
- 손정의 어쩌다가…1550억 '초호화 저택' 저당 잡혔다
- '이 車' 전세계서 가장 많이 팔렸다…도요타 '초긴장'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 현대차·기아 800억 들인 '모하비 사막' 가보니…"극한 환경"
- "100원씩 모아 4억"…희망 선물한 '키다리 아저씨'의 기적
- 권오중 "오랜 시간 학폭 당한 아들, 지금까지도 상처"('고딩엄빠4')
- '주호민 아들 사건' 몰래 녹음 증거 될까…검찰·변호인 '공방'
- 尹 비판하던 이승환 "늦었지만 故 이선균 명복 빈다"
- '상간남 피소' 강경준 침묵 중…상대 유부녀, 직장서 해고
- '11000000000분의 1' 확률…노른자만 4개 달걀 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