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주년 맞은 KCM “나는 호불호 미친듯이 갈리는 보컬. 내 목소리 자서전처럼 계속 남기고 싶다”

유민우 기자 2024. 1. 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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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호불호가 미친 듯이 갈리는 보컬이죠. 20년 동안 음악을 했다는 것 자체가 기특하기도 하고 100세 시대니 앞으로도 꾸준히 하는 것이 목표예요."

KCM은 "20주년 콘서트 때 팬들에게 감사함을 담은 팬송 '우리들'을 마지막에 불렀는데 '누구 돌아가셨나' 생각이 들 정도로 팬분들이 엄청 우시더라. 다들 공감해주셨던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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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KCM. 이미지나인컴즈 제공

“저는 호불호가 미친 듯이 갈리는 보컬이죠. 20년 동안 음악을 했다는 것 자체가 기특하기도 하고 100세 시대니 앞으로도 꾸준히 하는 것이 목표예요.”

가수 KCM이 지난 14일 데뷔 20주년 앨범 ‘우리들(US)’을 발매했다. 최근 강서구 마곡 이미지나인컴즈 사옥에서 만난 그는 이같이 말하며 “20년 후 내 목소리가 어떨지 나도 궁금하다. 자서전처럼 내 목소리를 계속 남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보 ‘우리들’엔 타이틀곡 ‘아직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와 그가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발표하는 팬송인 ‘우리들’을 포함해 총 14곡이 수록됐다. KCM은 “20주년 콘서트 때 팬들에게 감사함을 담은 팬송 ‘우리들’을 마지막에 불렀는데 ‘누구 돌아가셨나’ 생각이 들 정도로 팬분들이 엄청 우시더라. 다들 공감해주셨던 것 같다”고 했다.

가수 KCM. 이미지나인컴즈 제공

2018년 ‘새벽길’을 발매했던 시기는 KCM에게 가장 힘들었지만 터닝 포인트가 된 순간이었다고 한다. 그는 “‘KCM이 이렇게 돈을 많이 벌었어?’라고 놀랄 정도의 큰 금액을 사기당한 적이 있다. 한 방에 무너진 시기였고 30대 초반인데 대상포진이 너무 괴로웠다”며 “근데 그때 힘들었던 과정들이 지금은 나를 미소짓게 한다. 어렸을 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게 해줬던 시기다. 지금은 그 노래(새벽길)를 부를 때 너무 편안해져 시간이 약이라고 느낀다”고 했다. 그는 “연예인들이 겉보기엔 화려하지만 속빈 강정이라 생각한다. 힘들지만 힘든 티를 못 낸다. 가까운 사람한테 힘든 점을 얘기하면 그게 치부가 돼서 돌아오기 때문이다”며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누가 정우성으로 태어날래 노래 잘하는 KCM으로 태어날래라고 묻는다면 나로 태어난다고 할 것. 무대에서 3분 노래하는 그 시간이 진짜 너무 행복하다. ‘이건 무슨 복이야’라고 생각할 정도로 감사한 시간이다”며 노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KCM은 “지금까지가 내 인생의 전반전이라 시작하고 올해 인생 2막에 돌입했다고 생각한다. 내려놓는 법, 비우는 법도 알게 되고 여러모로 성장했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치열하게 살았다면 앞으로는 지금처럼 여유 있게, 잊혀지지 않고 활동하고 싶다. 해외에 K-발라드를 알리는 국위선양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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