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박정희·이병철 선각자…반도체 투자, 미래세대에 기회"

박숙현 2024. 1. 1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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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반도체 산업 육성에 기여한 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을 '선각자'라고 언급하며 "반도체 산업 투자가 당시 미래세대에 큰 기회의 문을 열어줬다"고 평가하고, 향후 반도체 산업에 대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소재 성균관대에서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 주제로 열린 세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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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동연구 지원·R&D 대폭 증액해 첨단산업 구축"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 주제로 열린 세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故 박정희 전 대통령,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을 "선각자"라고 언급하면서 미래세대를 위한 반도체 산업 투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반도체 산업 육성에 기여한 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을 '선각자'라고 언급하며 "반도체 산업 투자가 당시 미래세대에 큰 기회의 문을 열어줬다"고 평가하고, 향후 반도체 산업에 대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소재 성균관대에서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 주제로 열린 세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돌아가시기 전에 서울시 1년 예산에 준하는 정도를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기로 하고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에 자금을 조성하게 해서 삼성 이병철 회장에게 반도체 사업을 시작하도록 밀어줬다. 이병철 회장은 당시에 일본에서 고집적회로가 칩으로 바뀌면서 미국으로부터 많은 물량을 수주 받아 생산하는 것을 보고 '여기에 국운을 걸어야겠다'고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이후) 지금까지 (반도체 산업이) 성장해서 우리가 세계 초격차 기술 우위에까지 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반도체(산업)는 그야말로 광범위한 전후방 경제산업 효과를 통해 부분 부분 민생을 살찌우고 중산층과 서민 민생을 살찌우는 산업일 뿐 아니라 우리 미래세대에 새로운 기회를 계속 열어주는 산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도전 정신'도 독려했다. 윤 대통령은 학창 시절 소니 창업자 모리타 아키오가 쓴 자서전 '소니 스토리'를 읽었다고 소개하고, "소니라는 대기업을 일군 책을 보고 미래세대, 젊은 사람이 가져야 할 가장 큰 덕목이라는 건 도전정신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이러한 도전은 국가 간, 국가와 기업 간, 기업과 대학, 연구소 간 연대와 협력 정신이 갖춰져야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국제교류와 국제공동연구를 전폭 지원하고,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증액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말 네덜란드 국빈 방문 당시 찾은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에서 60개국 이상의 협력업체 직원들이 함께 근무하는 것을 봤다면서, "역시 개방주의와 국제주의라는 게 우리의 과학과 산업 키울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을 했다"며 "정부도 국제교류, 국제공동연구를 적극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작년 예산 짤 때 금년 예산에 R&D를 좀 줄여서 불안해 하는 분이 많은데 걱정 마시라. 어디에 돈을 더 투자에서 여러분이 맘껏 도전하고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지 저희가 연구를 많이 했다'면서 "올해 내년도 예산을 만들 때는 R&D 예산을 대폭 증액해서 민생을 더 살찌우는 첨단산업이 구축되도록 대통령으로서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민생 토론회에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전력·용수 등 기반 시설 투자에 대한 투자세액 공제 등 투자 인센티브 보강, 소부장(소재·부품·장비)·팹리스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연대를 통한 반도체 생태계 조성, 반도체 초격차 기술 확보, 우수 인재 양성과 해외 인재 유치 등을 구체적인 지원 방안으로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가져올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효과, 반도체 초격자 기술개발을 위한 글로벌 연구 협력, 혁신 인재 육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토론회에는 반도체 전공 학생 20여 명을 포함해 이우경 ASML 코리아 사장 등 반도체 관련 기업 대표,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 교수 등 학계, 이정현 KIST 선임연구원 등 연구원, 경기도 용인시 지역주민 등 국민 5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상일 용인시장, 김경희 이천시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함께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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