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 “솔직한 성격? 죄만 안 지으면 돼, 미성년자 악영향은 걱정”(경성크리처) [EN:인터뷰③]

사진=한소희/넷플릭스 제공

사진=한소희/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이민지 기자]

※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22일 첫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한소희는 주인공 윤채옥 역을 맡았다. 극 중 윤채옥은 죽은 사람도 찾아낸다는 소문난 토두꾼. 실종된 어머니를 찾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토두꾼이 된 윤채옥은 장태상(박서준 분)과 만나 함께 옹성병원에 잠입, 크리처가 된 어머니를 마주하게 되는 인물이다.

한소희는 '경성크리처' 합류에 대해 "대표팀이 추천을 해주셨다. '스토브리그'가 '부부의 세계'와 같은 시기였다. 백상 때 감독님이 상 받는걸 봤고 그래서 궁금해서 '스토브리그'를 봤었다. 야구를 하나도 모르는데 정말 재밌더라. 근데 '경성크리처'를 정동윤 감독님이 연출하신다고 하더라. 거기에 강은경 작가님이 집필하신다고 했다. 작가님께 '보다 성장했어요'를 보여드리고 싶기도 했다. 작가님과의 깊은 유대감이 있는 것 같다. 내가 쥐뿔도 아니었을 때의 나와 지금 사랑 받고 있는 내 두 모습을 다 알고 계신 작가님께 '열심히 할게요'가 전달되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한소희는 소셜미디어 활용에 대해 "책임감이 없어보인다면 없어보인다 생각할 수도 있는데 난 그냥 내 개인 공간(소셜미디어)에 내 뜻을 올린거다. 난 그 파급력을 생각하고 계산하고 올리지는 않았다. 그 반응들을 보면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고 모든 걸 존중했다. 정답을 내리고 글을 올리면 그건 싸우자는거다. 그치만 나는 나의 뜻은 이렇다. 난 이 작품을 이렇게 생각한다. 너희 뜻은 어떠냐. 그렇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댓글에 대댓글을 단 것도 '안타깝지만 이게 사실인걸 어떻게 하냐. 용기내줘서 고맙다' 한거다. 그것도 너의 의견에 고맙다는거다. 넌 아니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난 그렇게 생각한다는거다. 소셜미디어에 함께 하는 사람들의 의견들을 존중한다. 난 그렇다는거다"고 쿨하게 말했다.

블로그 등을 통해 솔직한 글들을 남기는 것에 대해서도 한소희는 "나는 그런게 있다. '법 안에서'. 죄만 안 지으면 된다. 남한테 폐 끼치는걸 너무 싫어한다. 블로그 글 쓰는데도 감정 표현하는 걸 정말 싫어한다. 힘들었다 하는걸 싫어하니까 간결하게 할 말만 한다. 기분 좋은 짤, 오늘 이랬습니다. 끝. 실제로도 친구들과 술 집에서 술 먹는게 법을 어기는 행위는 아니니까 법 안 에서만. 그래서 내가 좀 솔직해 질 수 있는 것 같다. 범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는 선에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에서 막지 않냐"는 질문에 "왜 막아요? 왜 막냐. 다 술 마실 수 있다"고 말한 한소희는 "나는 그걸 데뷔 전부터 써왔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 부담이 되기도 하는데 딱 한가지 부담되는건 미성년자인 팬들이 생기다 보니까 나쁜 영향을 받을까봐. (웃음) 그래도 열심히 살아봐봐. 나도 열심히 사는데 블로그에서는 망나니처럼 사는 것처럼 묘사를 한다. 근데 미성년자 친구들이 '저 언니 어디 들어눕고 그러네' 하는 것들이 좀 조심스럽다. 20대 분들은 '저 사람이 그래도 뒤에서 열심히 살면서 놀 때 화끈하게 논다' 생각할 수 있지만 미성년자 분들은 판단이 안 될 수도 있으니까. 알아줬으면 좋겠다. 진짜 열심히 산다"고 밝혔다.

'경성크리처' 시즌2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현대로 넘어간다. 과연 채옥이가 어떤 활약을 펼칠까. 채옥이가 빌런일까. 아니면 착한 역할일까. 호재라는 인물은 누구인가. 마에다가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 확실한건 시즌2가 훨씬 재밌다"고 말했다.

한소희는 배우로서의 행보에 대해 "최대한 많은 색의 물감을 가지고 있고 싶다. '저 이런 색도 가지고 있어요, 이런 색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같이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다채롭게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고 그런 색깔은 나만의 색깔이었으면, 대체불가한 배우가 되고 싶기도 하다. 이 색은 나만 섞어서 낼 수 있는 색이라고 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날이 언젠가 왔으면 좋겠다"고 열정을 보였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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