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2시간에 전화 100통"…직접대출 첫날 소상공인 문의 '북새통'

이정후 기자 2024. 1. 1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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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정책자금 직접대출 접수가 이뤄지는 첫날인 15일 소상공인지원센터 서울중부센터는 접수 개시 2시간 만에 100여건의 정책자금 전화 문의가 이어지는 등 바쁘게 돌아갔다.

온라인으로만 정책자금을 접수한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한 소상공인들은 직접 센터를 방문해 안내를 받았다.

센터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접수를 시작한 대리대출 상품이지만 지난해 직접대출에서 올해 대리대출로 바뀌면서 조건을 확인하는 소상공인이 늘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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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지원에 따라 대부분 전화 문의…방문객에게 설명 돕기도
대리대출보다 지원 범위 제한적…"체감상 8일보다 많지 않아"
15일 소상공인지원센터 서울중부센터 모습/=뉴스1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제가 받을 수 있는 정책자금 대출이 있을까요?"

소상공인 정책자금 직접대출 접수가 이뤄지는 첫날인 15일 소상공인지원센터 서울중부센터는 접수 개시 2시간 만에 100여건의 정책자금 전화 문의가 이어지는 등 바쁘게 돌아갔다.

접수 개시 직후 소상공인들은 자신에게 맞는 정책자금이 무엇인지부터 신청 가능 여부까지 궁금한 내용을 물었다. 온라인으로만 정책자금을 접수한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한 소상공인들은 직접 센터를 방문해 안내를 받았다.

소진공이 직접 접수·평가·대출까지 실행하는 직접대출은 △혁신성장촉진자금 △재도전특별자금 △민간투자연계형매칭융자 등 총 3개다. 이 외에도 재해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도 모집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2020년 8월부터 정책자금 신청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주요 문의는 전화로 이뤄졌다. 9명의 직원이 상주하는 센터는 오전 9시 정책자금 접수 시작 이후 30여분이 지나자 계속해서 밀려드는 전화로 바쁜 모습이었다.

상담 문의가 이어졌지만 직원들은 체감상 전화 문의량이 이달 8일 시작된 대리대출 때보다 적다고 했다. 이번에 제공하는 직접대출 자금의 경우 대리대출 자금보다 지원 대상자가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서울중부센터 관계자는 "대리대출 접수가 시작된 8일은 오늘보다 전화 문의도 많았고 방문하는 분들도 많았다"며 "다만 예년에 비해 금리도 많이 오르고 가산금리가 붙다 보니 관심은 조금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중부센터에는 제조업 기반 소상공인들이 지원받을 수 있는 '소공인특화자금'의 문의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센터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접수를 시작한 대리대출 상품이지만 지난해 직접대출에서 올해 대리대출로 바뀌면서 조건을 확인하는 소상공인이 늘었다"고 귀띔했다.

15일 소상공인지원센터 서울중부센터를 방문한 소상공인이 받은 신청 안내문/=뉴스1 이정후 기자

정책자금을 처음으로 신청하는 소상공인들은 현장을 방문해 자금 상담을 받기도 했다. 소상공인 센터는 인터넷 접수에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접수 방법을 안내했다.

센터를 직접 방문한 20여년차 자영업자 A씨는 "코로나19로 장사가 어려울 때도 정책자금 도움을 안 받았는데 최근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받을 수 있는 지원이 있을지 알아볼 겸 찾아왔다"며 "센터에서 소개해 준 대로 내게 맞는 정책자금이 무엇이 있는지 찾아봐야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 B씨는 "일반경영안정자금이라는 게 있다고 해서 설명을 듣기 위해 왔다"며 "금리나 지원 자격 등을 물어봤다"고 답했다. 센터 직원들은 접수 방법이 적혀 있는 안내문을 배부하며 설명을 도왔다.

순조로운 시작을 보인 직접대출에 이어 이달 29일에는 저신용 소상공인 자금 접수가 시작될 예정이다. 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오픈런'까지 있었던 소상공인·전통시장 자금이 올해는 저신용 소상공인 자금으로 개편됐다"며 "이때는 접수 인원이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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