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한파, 단순노무직부터 때렸다…25년만에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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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조업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단순노무직 종사자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제조업 취업자 수는 4만3000명 줄어 2020년(-5만3000명) 이래 최대 폭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단순노무직은 사회시설관리업, 건설업 등에서도 줄었지만 제조업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라며 "제조업 부진이 단순노무직 감소에 주된 영향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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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경기부진 영향에 5.6만↓…감소분 절반 차지
'블루칼라' 소득 제자리…물가 대비 실질소득 줄어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지난해 제조업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단순노무직 종사자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노무직은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직무로 흔히 소득이 낮은 일자리로 분류된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경기가 부진했던 게 가장 취약한 일자리에 영향을 크게 줬다는 관측이다. 작년 1∼11월 제조업 생산지수(원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 줄어 연간 지표로는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던 2020년(-0.2%) 이후 3년 만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단순노무직은 사회시설관리업, 건설업 등에서도 줄었지만 제조업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라며 “제조업 부진이 단순노무직 감소에 주된 영향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노무자 외에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9만1000명),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4만9000명) 등도 줄었다. 기계를 설치·정비하거나 제품을 조립·조작하는 등 대표적 생산직 일자리들이다. 이들 직군도 제조업에서의 감소 폭이 각각 3만3000명, 2만8000명으로 가장 컸다.
‘블루칼라’ 일자리 한파는 저소득층 가계 부담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1∼3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구주가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나 기능 종사자, 단순노무자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84만6000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484만5000원)과 유사한 수준이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 소득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이지은 (jean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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