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연말 극장가 흥행 견인, 역대 12월 한국영화 매출액 2위 [무비노트]

최하나 기자 2024. 1. 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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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2023년 12월 한국 영화 매출액이 ‘서울의 봄’의 흥행으로 역대 12월 한국 영화 매출액 2위를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15일 ‘2023년 12월 한국 영화 산업 결산 발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23년 12월 한국 영화는 1347억원의 매출액과 1370만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다. 이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하 통전망)이 가동된 2004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2월 한국 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였다. 흥행의 일등공신은 단연 ‘서울의 봄’ 이었다.
 
‘서울의 봄’은 11월 개봉 이후에도 영화에 대한 관객의 열기가 식을 줄 몰랐고 12월 들어서는 더 뜨거워졌다. 12월 한 달 동안에만 매출액 877억원, 관객 수 890만명이 들면서 12월 전체 흥행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이고, 12월까지 누적된 수치 기준으로 총 1154억원의 매출액과 1185만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2023년 통틀어 가장 흥행한 영화 1위를 차지했다. 전국의 영화관을 순회하며 종횡무진 무대인사에 오르던 ‘서울의 봄’ 감독과 배우들은 작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찾아온 ‘천만 영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12월 한 달간 집계된 매출액과 관객 수는 2023년의 첫 메가 히트작이었던 ‘범죄도시 2’ 보다도 많아, 사실상 12월에 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서울의 봄’을 ‘천만 영화 ’로 만들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로써 ‘서울의 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봉한 영화들 중 ‘범죄도시2’, ‘아바타: 물의 길’, ‘범죄도시3’에 이어 매출액 1000억원, 관객 수 1000만명을 넘긴 네 번째 영화가 됐다. 12 월 흥행 2위는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 부작’ 마지막 시리즈 ‘노량: 죽음의 바다’로 매출액 340억원(관객 수 344만명)을 기록하며 역사 소재 영화의 흥행 흐름을 이어갔다. 12 월 한국 영화의 매출액 및 관객 수 점유율은 82%에 달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쌍천만 한국 영화’의 등장과 함께 외국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이례적으로 대흥행하며 2023년 전체 매출액, 관객 수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의 전체 누적 매출액은 1조 2614억원으로 전년 대비 8.7%(1012 억 원) 증가했으며, 팬데믹 이전 평균 (1조 8282억 원) 의 3분의 2 수준인 69.0%를 기록했다. 2023년 전체 관객 수는 1억 2514만 명이었고 전년 대비 10.9%(1233만 명 ) 늘어났다. 이는 팬데믹 이전 평균(2억 2098만 명)의 56.6% 수준으로, 절반 정도를 넘어선 수치이다.
 
2023년 한국 영화에서는 두 편의 ‘천만 영화’를 만들어내는 성취도 있었지만, ‘ 중박 흥행’ 영화를 찾기 어려웠다는 아쉬움 또한 있었다. 중소규모로 제작되어 300~500만명 정도의 관객 수를 기록한 영화가 드문 한 해였다. 2023년 한국 영화의 총 매출액은 5984억원으로 전년 대비 5.2%(326억원) 감소했고, 팬데믹 이전 평균(9287억원)의 64.4% 수준을 기록했다. 2023 년 한국 영화 총 관객 수는 6075만명이었는데, 이는 전년 대비 3.3%(204만명) 감소한 수치이자 팬데믹 이전 평균(1억 1323만명)의 53.7% 수준이었다.
 
‘서울의 봄’과 ‘범죄도시3’이 2023 년 전체 흥행 1위와 2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범죄도시3’을 제외하면 1월부터 7월까지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같은 기간 기준으로 매출액 200억원, 관객 수 200만명을 넘긴 영화가 없었다. 통상 극장가에서 많은 관객몰이를 기대하는 여름 시장과 추석 황금연휴 기간까지도 대목에 걸맞는 대흥행작이 나오지 않아, 한국 영화의 흥행 부진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올 때 쯤 구원투수처럼 ‘ 서울의 봄’이 개봉한 것이다. 이에 2023년 한국 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47.4%, 관객 수 점유율은 48.5%를 기록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서울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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