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터뷰]에스파, 서태지 '시대유감'과 만나다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2024. 1. 1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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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서태지, 설명 필요 없는 인물…'시대유감', 음악사적 의미 있어"
4세대 아이돌 중 서태지 곡 리메이크한 경우는 에스파가 처음
멤버 카리나, 비와이와 함께 랩 메이킹 참여
시원한 록과 에스파 특유의 반전 있는 구성이 매력
"서태지님 쪽에서도 SM 디렉션 방향에 긍정적 피드백"
그룹 에스파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시대유감'을 2024년 버전으로 리메이크한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에스파(aespa)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인기곡이자 대표곡 중 하나인 '시대유감'(時代遺憾)을 부른다. 1995년 처음 발매된 이 곡은 19년 만에 에스파 버전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4세대 아이돌 가운데 서태지의 곡을 리메이크하는 것은 에스파가 처음이다.

SM엔터테인먼트와 유튜브가 2021년부터 함께 시작한 'SM 리마스터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원곡 '시대유감' 리마스터링 버전도 지난 12일 음원이 공개된 바 있다. 가사(리릭) 비디오는 이번에 새로 제작됐다. 에스파가 부른 '시대유감'은 오늘(15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에스파가 '시대유감'을 2024년 버전으로 다시 부른다는 것은 지난 8일 저녁 티저 콘텐츠가 나오기 전까지 이렇다 할 예고가 없었기에 K팝 팬들에게도 '깜짝 소식'이었다. CBS노컷뉴스는 에스파 소속사 SM 측에 에스파와 '시대유감'이 만나게 된 과정을 들어보았다. 인터뷰는 서면으로 이루어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1. 에스파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대표곡이자 인기곡인 '시대유감'을 2024년 버전으로 리메이크하게 되었습니다. 작업 계기와 배경이 궁금합니다. 또 여러 곡 중 '시대유감'을 고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 K팝 역사를 재조망하는 'SM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한국 대중음악사적으로 의미 있는 인물과 곡의 리메이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서태지는 그런 의미에서 설명이 필요 없는 인물이고, '시대유감'은 음악사적으로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모두 관통하여 젊은 세대의 심경을 반영하는 메시지가 담긴 상징적인 곡이죠. 그러한 곡을 4세대 아이돌의 대표로 꼽히는 에스파가 재해석한다면 매우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곡이 주는 메인 메시지를 그대로 가져가되 음악적인 색깔에서 에스파의 색으로 재구성하고자 했습니다.

에스파 '시대유감' 온라인 표지.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 서태지와 아이들이나 서태지씨 음원이 리메이크되는 경우는 드문 편인데, 리마스터링 및 리메이크 추진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SM : 의외로 흔쾌히 기쁘게 허락해 주셔서 모든 과정이 수월했고 즐거웠습니다.

3. 에스파표 '시대유감'의 특징이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SM과 서태지 측 각각의 디렉션 방향은 어땠고 어떻게 조율했는지 등도 같이 이야기해 주세요.

SM : 원곡이 가지는 직설적이고 파워풀한 메시지와 사운드는 그대로 살리면서, 랩 메이킹에 카리나가 직접 참여하는 등 에스파만의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음악적 색깔을 녹이고자 노력했습니다. 시원한 록과 에스파 특유의 반전 있는 구성의 재미를 주고자 했고요. SM의 디렉션 방향에 서태지님 쪽에서도 전적으로 믿고 동의해 주셨으며, 중간중간 공유 과정에서 계속해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더욱 힘을 얻어 자신감을 가지고 에스파스럽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12일 공개된 '시대유감' 리마스터링 버전 리릭 비디오 캡처

4. 약 20년 전 곡인데 에스파 멤버들은 이번 작업 전에도 '시대유감'을 알고 있었는지 궁금하고요. 또 에스파 버전의 '시대유감'을 발표하게 된 소감이 듣고 싶어요.

SM : 에스파 멤버들은 이번 작업을 통해 가사가 지금 현시대에도 통하는 메시지라고 말하며 깊게 공감했고, 특히 카리나는 랩 메이킹에 참여하며 의미를 더했습니다. 녹음하는 과정에서 가사에 쾌감을 느끼며 굉장히 신나게 녹음했고, 서태지라는 의미 있는 인물의 곡을 리메이크한다는 것에 큰 영광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5. SM 스테이션(SM STATION)에서 과거 곡을 리메이크한 사례가 이전에도 있었나요? 또, 예전보다는 SM 스테이션이 다소 비정기적으로 운영되는 것 같은데 앞으로의 방향성이 궁금합니다.(참고 : 2016년 시작한 'SM 스테이션'은 정규·미니·싱글 앨범이라는 기존 앨범 발매 시스템에서 벗어나 SM 내부 아티스트는 물론 외부 아티스트·프로듀서·작곡가는 물론이고 다른 기업 브랜드와의 협업하는 프로젝트다.)

SM : 리메이크는 처음이 아닙니다. 보아 데뷔 20주년을 맞아 '아워 비러브드 보아'(Our beloved BoA)라는 이름으로 레드벨벳, 백현, 갤런트(Gallant), 서울시향이 보아의 명곡을 리메이크하는 프로젝트를 스테이션을 통해 진행했어요. 에스파는 S.E.S.의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를 스테이션을 통해 발매했고요. 스테이션은 이전에는 정기적으로 발매했었으나, 이번 시즌은 비정기적으로 보다 좋은 퀄리티와 좋은 기획으로 선보이기 위해 비정기적으로 운영되었고, '시대유감'을 끝으로 당분간 시즌 재정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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