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C 코치로 보직 변경한 이호준 코치 “다른 이들도 QC 코치 될 수 있게”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2024. 1. 15. 13: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 트윈스 이호준 코치(48)는 타격코치를 내려놓고 새로운 보직을 맡았다.

QC(Quality Control) 코치로 새 시즌을 보낸다.

이어 "LG에 QC 코치가 계속 유지될 수 있게 잘해야 한다. 없는 자리를 만들어주셨다. 나뿐 아니라 다른 지도자도 QC 코치가 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 이호준 코치.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이호준 코치(48)는 타격코치를 내려놓고 새로운 보직을 맡았다. QC(Quality Control) 코치로 새 시즌을 보낸다.

QC 코치는 팀 전력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는 역할이다. 공격, 수비, 주루, 투수 등 다양한 영역에 관여하면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움직인다. 1군 코칭스태프에 속하지만, 늘 1군에 있는 것은 아니다. 필요에 따라 선수들과 함께 2군으로도 이동한다. 책임져야 할 분야가 많기에 그만큼 다양한 지식이 필요하고, 더 바삐 움직여야 한다. 막중한 책임도 뒤따른다.

이 코치는 “염경엽 감독님과 차명석 단장님께 직접 요청한 자리다. 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는데, 두 분 모두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들 내가 타격코치 외 다른 분야는 못 할 것이라 생각하더라. 2년 전부터 다른 파트를 해보고 싶었다. 지난 시즌 도중에는 주루코치를 시켜달라고 염 감독님께 얘기한 적이 있다. 농담조로 말했지만, 진심도 담겼다”고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올해 초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코칭스태프 워크숍에서 QC 코치로서 어떻게 활동할지를 발표하며 각 분야 코치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타격 외에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분야의 훈련과정을 한 발 뒤에서 지켜보며 먼저 공부하겠다고 했다. 배경지식을 쌓은 뒤 선수들과 코치들의 가교 역할을 시작할 뜻임을 드러냈다. 데이터, 영상 분석 등을 통한 과학적 접근을 통해 선수단에 기여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 코치는 “내가 생각하는 건 말 그대로 참여다. 보고, 듣고, 배우고, 담당 코치와 대화하는 게 내 포지션이라고 생각해 워크숍에서 QC 코치로서 어떻게 할지를 모두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제대로 QC 코치를 해보려고 미국에 있는 지인들에게 관련 자료를 부탁했다. QC 코치가 맡는 분야가 워낙 광범위해 자료도 엄청났다. 이 코치는 “부족한 자리를 메우는 역할부터 하려고 한다. 타격 50% 외의 나머지 50%는 배우는 방향으로 시작한다. 그래서 모든 파트의 미팅을 다 들어가서 듣기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코치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타 구단 감독 후보군에 포함돼 면접을 봤다. 이 과정에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QC 코치에 도전하기로 결정한 또 다른 이유다. 그는 “감독은 뭔가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공부하고, 준비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올해 열심히 하고, 생각했던 것들을 찾으려고 한다. 그런 것을 하는 포지션이 QC 코치다. 내가 운이 좋은 것 같다”며 새 보직에 만족해야 했다. 이어 “LG에 QC 코치가 계속 유지될 수 있게 잘해야 한다. 없는 자리를 만들어주셨다. 나뿐 아니라 다른 지도자도 QC 코치가 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