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목재펠릿 구매 입찰담합 과징금 5400만원 부과

목재 펠릿.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신영이앤피와 LS네트웍스가 목재펠릿 구매 입찰에서 사전 담합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이들 2개 사업자가 2021년 9월 한국남동발전이 발주한 목재펠릿 구매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예정자·투찰가격 등을 담합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5400만 원을 부과한다고 15일 밝혔다.

목재펠릿은 산림 부산물을 톱밥 형태로 분쇄·건조·압축하고 일정 크기로 사출·성형해 만든 친환경적 연료이다.

신영이앤피의 목제 펠릿 생산량은 국내 전체 생산량의 68.8%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이앤피는 2021년쯤 입찰에 참가하면서 단독입찰로 유찰될 것을 우려해 LS네트웍스에 들러리 참가를 요청했다.

LS네트웍스 역시 신영이앤피의 들러리 요청을 수락했고, 그 결과 합의 내용대로 신영이앤피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에 공정위는 이 같은 행위가 입찰 담합에 해당한다고 보고 신영이앤피에 1500만 원을, LS네트웍스에 39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신재생 에너지 중 하나인 목재펠릿 구매시장에서의 입찰 담합을 적발·제재한 최초 사례"라며 "앞으로도 물가상승·산업경쟁력 약화를 초래하는 에너지 분야의 담합행위 근절을 위해 감시를 강화하고 적발 시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