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에 야구단 대표이사가?…격변의 2024년, 두산의 자신감 "변화와 혁신 익숙, 성공방정식 함께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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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생존의 격전장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고 사장은 "2024년은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해다. 다만 변화는 누구에게는 위기이지만 누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두산베어스가 그 기회를 거머쥐는 승자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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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치열한 생존의 격전장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두산 베어스는 2024년 새로운 대표이사 체제로 시즌을 시작한다.
기존 대표이사였던 전풍 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후임으로 고영섭 사장이 부임했다.
1987년 두산그룹 광고회사 오리콤에 입사한 고 사장은 2004년부터 대표를 맡아 20년 간 오리콤을 이끌었다.
고 사장은 15일 창단 기념식에서 첫 공식 석상에 섰다.
"2024년 새롭게 두산베어스를 대표이사 고영섭"이라고 소개한 고 사장은 "지난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IT 박람회인 CES에 다녀왔다"고 운을 뗐다.
고 사장은 "CES는 미래 산업의 최첨단 기술이 공개되는 전시장이다. 전세계 4000개 이상의 기업이 방문해 세상의 변화를 가장 먼저 체험한다. 저 역시 그 치열한 생존의 격전장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왔다"고 이야기했다.
야구단 대표이사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무엇일까.
2024년 프로야구는 큰 변화를 맞이한다. KBO는 11일 2024년 제 1차 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서는 ABS(자동 투구판정 시스템) 및 베이스 크기 확대, 수비 시프트 제한 등을 확정했다.
고 사장은 "당장 2024년 다가오는 프로야구의 변화가 떠올랐다. CES 2024 혁신 트렌드가 AI와 로보틱스입니다만 이제 우리와 먼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그동안 심판의 고유 권한으로 여겨졌던 스트라이크-볼 판정은 올시즌부터 로봇 심판이 담당한다. 또한 한동안 유행했던 수비 시프트가 제한되고 후반기엔 피치클락도 도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 사장은 "2024년은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해다. 다만 변화는 누구에게는 위기이지만 누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두산베어스가 그 기회를 거머쥐는 승자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격변의 시기 앞에서 자신감도 내비쳤다. 고 사장은 "사실 두산베어스는 변화 앞에서 혁신에 익숙한 조직이다. 가장 먼저 2군 구장을 지었고, 최초로 어린이회원을 모집했으며, 전지훈련지 팬 참관단을 가장 먼저 시도했다. 우리 구단은 전통의 명문 구단이지만, 전통을 계승하는 데만 머물지 않고 늘 변화하고 도전했다"라며 "올해도 마찬가지다.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는 2024년, 우리 두산베어스를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가장 전략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시도하는 구단으로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선수단에게도 당부의 말을 남겼다. 고 사장은 "변화하는 환경에 승자가 되도록 각자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준비해 이를 통해 2024년 우승을 향한 두산베어스만의 성공방정식을 함께 만들어 가 보자"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도 두산 사령탑 2년 차를 맞이한 이승엽 감독도 '변화'를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나부터 변하겠다. 지난해 있었던 일은 모두 잊고 많은 변화가 있는 프로야구 환경에 적응했으면 좋겠다. 그게 우리의 목표다. 다른 팀보다 빠르게 적응한다면 더 많은 승리를 올릴 수 있을 거라고 본다"라며 "지난 10월19일 창원에서의 패배는 잊을 수 없다. 패배를 가슴 속 깊이 가지고 가겠다. 그 패배가 2024년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 변화가 없으면 성장할 수 없다. 2024년 성공할 수 있는 두산을 만들 수 있도록 모든 사람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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