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에 야구단 대표이사가?…격변의 2024년, 두산의 자신감 "변화와 혁신 익숙, 성공방정식 함께 만들자"

이종서 2024. 1. 1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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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생존의 격전장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고 사장은 "2024년은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해다. 다만 변화는 누구에게는 위기이지만 누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두산베어스가 그 기회를 거머쥐는 승자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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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42주년을 맞은 두산 베어스의 창단 기념식이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고영섭 대표이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1.15/
창단 42주년을 맞은 두산 베어스의 창단 기념식이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고영섭 대표이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1.15/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치열한 생존의 격전장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두산 베어스는 2024년 새로운 대표이사 체제로 시즌을 시작한다.

기존 대표이사였던 전풍 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후임으로 고영섭 사장이 부임했다.

1987년 두산그룹 광고회사 오리콤에 입사한 고 사장은 2004년부터 대표를 맡아 20년 간 오리콤을 이끌었다.

고 사장은 15일 창단 기념식에서 첫 공식 석상에 섰다.

"2024년 새롭게 두산베어스를 대표이사 고영섭"이라고 소개한 고 사장은 "지난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IT 박람회인 CES에 다녀왔다"고 운을 뗐다.

고 사장은 "CES는 미래 산업의 최첨단 기술이 공개되는 전시장이다. 전세계 4000개 이상의 기업이 방문해 세상의 변화를 가장 먼저 체험한다. 저 역시 그 치열한 생존의 격전장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왔다"고 이야기했다.

야구단 대표이사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무엇일까.

창단 42주년을 맞은 두산 베어스의 창단 기념식이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고영섭 대표이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1.15/

2024년 프로야구는 큰 변화를 맞이한다. KBO는 11일 2024년 제 1차 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서는 ABS(자동 투구판정 시스템) 및 베이스 크기 확대, 수비 시프트 제한 등을 확정했다.

고 사장은 "당장 2024년 다가오는 프로야구의 변화가 떠올랐다. CES 2024 혁신 트렌드가 AI와 로보틱스입니다만 이제 우리와 먼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그동안 심판의 고유 권한으로 여겨졌던 스트라이크-볼 판정은 올시즌부터 로봇 심판이 담당한다. 또한 한동안 유행했던 수비 시프트가 제한되고 후반기엔 피치클락도 도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 사장은 "2024년은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해다. 다만 변화는 누구에게는 위기이지만 누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두산베어스가 그 기회를 거머쥐는 승자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격변의 시기 앞에서 자신감도 내비쳤다. 고 사장은 "사실 두산베어스는 변화 앞에서 혁신에 익숙한 조직이다. 가장 먼저 2군 구장을 지었고, 최초로 어린이회원을 모집했으며, 전지훈련지 팬 참관단을 가장 먼저 시도했다. 우리 구단은 전통의 명문 구단이지만, 전통을 계승하는 데만 머물지 않고 늘 변화하고 도전했다"라며 "올해도 마찬가지다.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는 2024년, 우리 두산베어스를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가장 전략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시도하는 구단으로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선수단에게도 당부의 말을 남겼다. 고 사장은 "변화하는 환경에 승자가 되도록 각자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준비해 이를 통해 2024년 우승을 향한 두산베어스만의 성공방정식을 함께 만들어 가 보자"고 강조했다.

창단 42주년을 맞은 두산 베어스의 창단 기념식이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이승엽 감독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1.15/

한편 올해도 두산 사령탑 2년 차를 맞이한 이승엽 감독도 '변화'를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나부터 변하겠다. 지난해 있었던 일은 모두 잊고 많은 변화가 있는 프로야구 환경에 적응했으면 좋겠다. 그게 우리의 목표다. 다른 팀보다 빠르게 적응한다면 더 많은 승리를 올릴 수 있을 거라고 본다"라며 "지난 10월19일 창원에서의 패배는 잊을 수 없다. 패배를 가슴 속 깊이 가지고 가겠다. 그 패배가 2024년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 변화가 없으면 성장할 수 없다. 2024년 성공할 수 있는 두산을 만들 수 있도록 모든 사람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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