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단독 솔로 콘서트 성료…"행복과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준호가 약 5년 만의 단독 솔로 콘서트 '2024 이준호 CONCERT '다시 만나는 날''을 성료하고 관객과 함께 로맨틱한 겨울 추억을 완성했다.
이준호는 지난 13일과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24 이준호 CONCERT '다시 만나는 날''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23년 7월과 8월 일본 솔로 아레나 투어 'LEE JUNHO Arena Tour 2023 "마타 아에루 히"'(다시 만나는 날)의 연장선이자 지난 2019년 3월 '2PM JUNHO SOLO CONCERT 'JUNHO THE BEST IN SEOUL''(준호 더 베스트 인 서울) 이후 약 5년 만에 펼치는 국내 단독 솔로 콘서트로 화제를 모았다. 이를 방증하듯 지난해 12월 이준호 공식 팬클럽과 핫티스트(팬덤명) 9기에 한해 진행한 선예매에서 2회 공연 모두 매진을 달성했다.
'다시 만나는 날'은 특별한 무대 구성부터 다채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세트리스트까지 솔로 콘서트를 향한 이준호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공연 시작 전 무대 위 설치된 화면에서는 물에 잠긴 채 멈춰있는 모래시계로 팬들과 이준호가 기다려온 시간을 시각화해 설렘을 최고치로 높였고 무대 벽 중앙 공간에 설치된 스테이지는 화려한 효과에 한 폭의 그림 주인공과도 같은 이준호의 비주얼이 더해져 정점을 이뤘다. 또한 양쪽 기둥에 포진된 밴드 세션으로 생생한 현장감을 전하며 공연 몰입도를 높였다.
이준호는 오프닝 곡으로 '다시 만나는 날'의 한국어 버전을 선사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일본 미니 5집 '2017 S/S' 수록곡이자 지난해 7월과 8월 진행된 일본 솔로 아레나 투어의 타이틀명으로 한국어 버전은 최초 공개라 뜨거운 함성을 이끌었다. "'다시 만나는 날' 다시 만나게 돼서 기쁘고 오늘 이 콘서트에 와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첫인사를 건넨 그는 "한국에서는 팬콘서트였던 지난 2022년 'Before Midnight'(비포 미드나잇)에 이어 벌써 2년 돼간다. 그 이상으로 더 즐겁고 재미있는 공연을 만들 예정이니 마지막까지 함께 노래 불러주시고 춤도 춰주시고 즐겨주시길 바란다. Are you ready?"라고 외쳐 열기를 달궜다.
이준호는 직접 작사, 작곡한 총 26곡의 세트리스트에 따라 깊이 있는 보컬과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쳐 보여 감탄을 이끌어냈다. 'Nobody Else'(노바디 엘스)로 감미로운 분위기를 자아냈고, 바운시한 리듬감이 매력적인 'Fire'(파이어) 스테이지로 눈과 귀를 즐겁게했다. 일본 솔로 데뷔곡 '키미노 코에'를 열창하며 솔로 가수로서 첫 시작을 팬들과 함께 돌아봤고 디지털 싱글 'Nothing But You (Korean Ver.)'(낫띵 벗 유 (한국어 버전))을 선사했다. 이준호는 "새해가 밝아서 데뷔한 지는 16년 차가 됐고, 솔로 데뷔를 한지는 11년이 됐다. 공연 '다시 만나는 날'은 지난 11년의 저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콘서트에 대해 소개했고 "공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제가 직접 곡 작업을 한 노래들로 만든 세트리스트다. 제게 또 다음의 10년이 있다면 지금보다 더 성숙한 모습으로 좋은 노래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가수로서 단단한 마음가짐도 함께 전했다.
깊은 팬사랑으로 정평이 난 이준호는 약 세 시간에 달하는 공연 시간 내내 섬세한 모습으로 끊임없이 팬들의 안위를 살폈고 처음 공개하는 퍼포먼스로 풍부한 공연을 선물했다. 관객의 호응으로 지난 2015년 첫 솔로 베스트 앨범 'ONE'(원) 수록곡 'SO GOOD'(소 굿) 무대를 함께 완성한데 이어 국내에서는 첫 선보이는 'Can I (Korean Ver.)'(캔 아이 (한국어 버전))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원점으로'에서는 팬들의 쏟아지는 요청에 쑥스러워하면서도 끊임없는 애교를 보여줘 공연장을 환호로 가득채웠다.
공연 말미 이준호는 "참 신기하다. 알고 지낸 시간은 천차만별인데 우리는 그때 그 모습 그대로 같다. 인트로 곡 '다시 만나는 날'도 처음 만났을 때 우리의 모습을 떠올리며 가사를 썼다.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건 여러분이 저를 응원해 주시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그 마음 하나하나에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은데 지금의 저로서 보여드릴 수 있는 건 올곧고 건강하게 여러분 곁에 자리하는 것 같다. 팬분들이 저를 필요로 하신다면 언제 어디서나 어떠한 모습으로 함께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관객들은 이준호와 다시 만난 순간에 끊임없는 호응과 박수를 보내며 그가 보내는 진심에 화답했다. 'Like a star'(라이크 어 스타) 무대에서는 밤하늘의 별빛 같은 핸드폰 플래시가 공연장에 번진데 이어 'Next to you'(넥스트 투 유)에서는 이준호와 하모니를 맞추는 팬들의 목소리가 애틋한 분위기와 맞물려 감동을 배가했다. 게다가 전 세계 유료 생중계를 진행한 마지막 공연일인 14일에는 이준호의 서프라이즈 생일파티가 열려 국내외 팬들과 잊을 수 없는 추억을 하나 더 남겼다. 이준호는 "참 이렇게 만나는 것도 당연한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여러분께서도 시간과 정성을 쏟아서 오는 콘서트라 저 역시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갈고 닦고 있다. 요즘은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하다. 여러분의 행복과 귀감이 될 수 있는 건강한 저로서 잘 가꿔나가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게다가 공연 종료 후에도 끊임없는 팬들의 호명에 이준호는 무대에 다시 등장해 추가 앵콜곡을 선보여 겨울 추위도 이겨낼 것 같은 따스한 팬사랑을 드러냈다.
이준호는 지난해 주연을 맡은 JTBC 드라마 '킹더랜드'에서 섬세한 감성과 탄탄한 연기 스펙트럼으로 시청자들을 매료했고,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웹사이트 내 TV(비영어) 부문 세 차례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화제성을 자랑했다. 게다가 지난해 12월에는 '2023 Asia Artist Awards IN THE PHILIPPINES'(2023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인 필리핀)에서 대상인 올해의 배우 부문을 수상하며 해당 시상식에서 2년 연속 배우 부문 최고 영예를 안았고, '2023 APAN STAR AWARDS'(2023 에이판 스타 어워즈)에서도 대상 트로피에 이름을 새겼다.
2024년 1월, 단독 솔로 콘서트 '2024 이준호 CONCERT '다시 만나는 날''을 마무리한 이준호가 올해 더욱 환하게 빛낼 '올라운더 아티스트' 매력에 기대가 모인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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