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천천 깃대종 후보 '각시붕어' 제안

윤평호 기자 2024. 1. 1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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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동남구 북면 대평리에서 발원해 금강 지류 하천인 미호천과 합류하는 병천천의 깃대종 후보로 각시붕어가 적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이하 천안환경련)은 천안NGO센터 후원으로 지난해 3월부터 '병천천 깃대종 선정을 위한 연구(시민과 함께하는 병천천 수생태 환경연구 조사)'를 진행했다.

천안환경련은 병천천 보전과 환경친화도시로 천안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깃대종 선정을 위한 모니터링과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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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환경련 병천천 깃대종 선정 연구 결과
지난해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의 병천천 깃대종 선정을 위한 모니터링 모습. 사진=천안환경련 제공

[천안]천안시 동남구 북면 대평리에서 발원해 금강 지류 하천인 미호천과 합류하는 병천천의 깃대종 후보로 각시붕어가 적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이하 천안환경련)은 천안NGO센터 후원으로 지난해 3월부터 '병천천 깃대종 선정을 위한 연구(시민과 함께하는 병천천 수생태 환경연구 조사)'를 진행했다. 깃대종은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특정지역의 생태·지리·문화·사회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동물 또는 식물로써 사람들이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인정하는 종을 뜻한다. 1993년 국제연합환경계획이 발표한 개념이다. 천안환경련은 병천천 보전과 환경친화도시로 천안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깃대종 선정을 위한 모니터링과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12월 제출된 연구보고서를 보면 깃대종 선정 설문조사에 병천면과 북면 등 병천천 일원 주민 1025명을 비롯해 총 1718명이 참여했다. 설문 결과 동물 보호 필요종 선정 순위는 모래무지 20%(343명), 각시붕어 15.6%(268명), 물방개 15.5%(267명)을 보였다. 호감도 높은 동물 1, 2순위도 모래무지 29.2%(501명), 각시붕어 16.9%(291명)로 조사됐다. 병천천 하천 생태계 보전을 위한 깃대종 선정 필요성에 대해 97.4%가 긍정 답변을 보였다. 부정 답변은 2.4%에 불과했다.

은지교, 납안교 등 병천천 상·하류 구간 다섯 곳에서 지난해 5회에 걸쳐 이뤄진 깃대종 후보군 모니터링 결과 각시붕어, 모래무지 등 담수어류와 담수무척추동물, 육상곤충, 양서류, 조류, 포유류 등 총 59종이 관찰됐다. 생태계교란종은 미국가재, 황소개구리 2종이 확인됐다.

천안환경련은" 각시붕어가 맑은 수질과 풍부한 유량, 민물조개에 산란하는 독특한 특성으로 천안시 하천의 수질과 수량을 나타내는 지표종으로 적절하다"며 각시붕어를 병천천 깃대종 제1후보로 제안했다.

이상호 천안환경련 사무국장은 "병천천은 북면의 청정지역을 흐르는 하천으로 천연기념물인 원앙과 수달이 서식하는 등 다양한 생물들이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고 있어 하천보전활동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결과를 활용해 깃대종 선정을 위한 일반적인 절차를 거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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