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천안아산역 주변 아파트 방음벽 설치 속도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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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만 다닐 때는 그나마 나았다. SRT 운행 뒤부터 열차량 증가로 철도소음이 더 커졌다. 순간 소음이 85dB에 달한다."
이에 따라 철도시설공단은 자체 예산을 활용, 올해 상반기 권역별 방음벽 설치 실시설계 발주 시 KTX 천안아산역 선로 주변도 반영하기로 했다.
지난 11일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에서 열린 '천안아산역 주변 방음벽 설치 추진상황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아파트 고층의 철도소음 차담을 위해 터널 형태의 방음벽 설치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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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시설공단 올해 방음벽 실시설계 예정…일부 아파트 포함 요구
[천안]"KTX만 다닐 때는 그나마 나았다. SRT 운행 뒤부터 열차량 증가로 철도소음이 더 커졌다. 순간 소음이 85dB에 달한다."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펜타포트 입주자 대표회의 박찬엄 회장의 하소연이다. 박 회장은 2013년 펜타포트(733세대)에 입주했다. 펜타포트는 KTX 천안아산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로 가깝다. KTX 역세권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가장 큰 고충은 철도 소음이다. 철도 소음 피해는 펜타포트에 국한되지 않는다. KTX 노선을 따라 천안 불당호반3차(815세대), 아산 요진와이시티(1479세대·배방읍), 태헌장미(348세대)도 비슷한 처지다. 철도 소음 피해는 2004년 KTX에 이어 2016년 SRT 운행이 더해지며 더욱 커졌다. 주말 기준 KTX 천안아산역 정차 열차는 2009년 183회에서 2022년 404회로 120.8% 급증했다.
참다 못한 주민들은 수년 전부터 철도 소음 저감대책으로 방음벽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KTX 천안아산역 일대 7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에게 방음벽 설치 청원서도 제출했다. 민선 8기 들어 충남도는 KTX 천안아산역 주변 아파트 방음벽 설치를 역점사업으로 선정했다. 아파트 주민 대표, 천안시, 아산시 등과 민관협의회도 구성했다. 방음벽 설치 근거 확보를 위해 2022년 아파트 단지들에서 소음도를 측정했지만 주간 소음 기준치 이내로 나오며 난관에 봉착했다.
도는 국민권익위 자문을 받아 측정방법 등을 달리해 지난 4, 5월 철도 소음을 재측정했다. 측정값은 기준치를 상회했다. 지난 8월 철도시설공단과 전문기관이 실시한 소음도 측정 결과도 4개 아파트 모두 최소 1dB, 최대 5dB 이상 기준치를 넘었다. 이에 따라 철도시설공단은 자체 예산을 활용, 올해 상반기 권역별 방음벽 설치 실시설계 발주 시 KTX 천안아산역 선로 주변도 반영하기로 했다. 50억여 원의 향후 방음벽 설치 재원은 철도시설공단 부담이 논의되고 있다.
방음벽 설치를 낙관하기에 변수도 있다. 불당호반1차(1096세대) 등 KTX 천안아산역 주변 다른 아파트도 방음벽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불당호반 1차 입대위 최종민 회장은 "철도와 플랫폼 소음으로 문을 열어놓지 못하는 등 피해는 마찬가지인데 방음벽 설치 대상에 빠진다면 상당한 주민 반발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 방음벽 형태도 쟁점이다. 지난 11일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에서 열린 '천안아산역 주변 방음벽 설치 추진상황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아파트 고층의 철도소음 차담을 위해 터널 형태의 방음벽 설치를 주장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방음벽 설치는 통상 설계 1년, 공사 1년이 걸린다"며 "방음벽 형태와 규모, 사업비는 실시설계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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