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행 서건창, 키움에 가장 먼저 감사인사 전했다 "먼저 연락주셔서 고마웠습니다"

김동윤 기자 2024. 1. 15. 13: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먼저 연락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히어로즈 프랜차이즈 스타 서건창(35)의 최종 선택은 키움이 아닌 고향팀 KIA 타이거즈였다.

프로 17년 차 서건창의 커리어를 만든 것은 키움에서의 활약 덕분이었다.

이러한 배경 덕에 서건창의 방출 소식이 들렸을 때 많은 야구팬이 가장 먼저 떠올린 시나리오도 키움 복귀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키움 히어로즈 시절 서건창.
"먼저 연락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히어로즈 프랜차이즈 스타 서건창(35)의 최종 선택은 키움이 아닌 고향팀 KIA 타이거즈였다. 하지만 계약 직후 가장 먼저 찾은 건 자신을 잊지 않은 키움이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15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서)건창이가 방금 전화가 왔다. (방출 직후) 먼저 연락을 주셔서 고마웠다고 하더라. 그 말에 '건창이 네 선택을 존중하고 많이 응원하겠다. 정말 이젠 아프지 말고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KIA는 15일 "서건창 선수와 연봉 5000만 원, 옵션 7000만 원 등 총액 1억 20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송정동초-충장중-광주제일고를 졸업해 광주광역시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던 서건창으로서는 16년 만에 컴백이다. 서건창은 2008년 LG 트윈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LG에서는 1군 1경기 출전에 그쳤고 방출 후 현역으로 군 문제를 먼저 해결한 뒤 2011년 겨울 입단테스트를 통해 넥센(현 키움)에서 기량을 만개했다. 2021년 7월 정찬헌(34)과 일대일 트레이드로 다시 LG로 복귀했고 지난해 11월 방출 통보를 받았다. 통산 성적은 1256경기 타율 0.297(4597타수 1365안타) 39홈런 491타점 813득점 229도루, 출루율 0.378 장타율 0.403.

프로 17년 차 서건창의 커리어를 만든 것은 키움에서의 활약 덕분이었다. 히어로즈 입단 첫해인 2012년 127경기 타율 0.266, 39도루, 출루율 0.342 장타율 0.367로 신인왕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육성선수-방출생 신화의 정점을 찍었다. 128경기 타율 0.370(543타수 201안타) 7홈런 67타점 135득점 48도루, 출루율 0.438 장타율 0.547로 이종범(196안타), 이승엽(126득점)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고, 타격 3관왕, 골든글러브, 정규시즌 MVP 등 상을 싹쓸이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격 기계의 통산 안타 91%(1236안타)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작성한 것이었다.

서건창. /사진=KIA 타이거즈

이러한 배경 덕에 서건창의 방출 소식이 들렸을 때 많은 야구팬이 가장 먼저 떠올린 시나리오도 키움 복귀였다. 그리고 키움은 곧장 그 시나리오를 현실로 만들려 했다. 방출 소식이 들린 지 하루도 안 돼 키움은 서건창에게 복귀 의사를 타진했다. 당시 고 단장은 스타뉴스에 "서건창 본인이나 팀, 또 팬들을 위해서 우리와 함께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혹시 선수 생활을 그만두더라도 지도자 등 제2의 인생을 생각한다면 그 길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결정까지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 얼마나 고민되겠나. (그 마음을 알기에) 기다려주고 싶다"고 이유를 밝혔다.

누구보다도 출전 기회에 목말라했던 서건창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키움에는 후배 김혜성(25)이 국가대표 2루수로 성장해 있었고, 최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합류한 베테랑 최주환(36)도 있었다.

그럼에도 키움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다. 키움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서건창이 결정만 내린다면 계약을 제시할 수 있을 정도로 만반의 준비를 다 한 상태였다. 조건도 나쁘지 않았다. 이용규(39·키움), 임창민(39·삼성 라이온즈) 등 최근 몇 년간 타 팀에서 방출된 베테랑에게 제시했던 계약 규모와 비슷했다. 다만 키움으로 돌아오겠다는 그 결심이 필요했다.

고 단장은 "본인도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고민을 많이 했을 것이다. 제의 당시 금액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계획은 있었다. KIA와 계약 규모는 비슷했다. 우리 조건에 옵션은 없었다"고 에둘러 긍정하면서 "서건창의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한다.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KIA는 서건창을 김선빈(35)의 백업으로서 활용할 방침을 정했다. KIA 관계자는 "경험이 풍부한 서건창 선수가 팀 내 젊고 유망한 내야수들이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번 영입을 결정했다"며 "김선빈 선수와 함께 후배들을 잘 이끌어 주길 바라며, 고향팀에서 부활해주길 기대한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