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안산향교 복원사업 추진…2026년까지 74억원 투입

구재원 기자 2024. 1. 1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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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가 상록구 수암동 352번지 일원에 추진하는 옛 안산향교터 복원 및 정비사업 조감도. 안산시 제공

 

안산시가 오는 2026년까지 74억2천여만원을 들여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안산향교’ 복원 및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15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04년 2월 안산향교복원추진위원회가 시에 상록구 수암동 352 일원 옛 안산향교 터에 향교복원사업을 건의했고 이를 계기로 향교복원사업을 위한 학술연구는 물론 지표조사 등이 실시됐다.

이어 지난 2016년 11월 안산향교가 시 향토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됐으며 지난 2018년 12월 문화재 발굴조사를 통해 향교터와 기와·자기류 등 유물을 확인했다.

지난해 12월 실시설계용역을 마치고 행정절차 및 관련 조례 제정 등을 통해 본격적인 추진에 돌입할 예정이다.

향교의 건립 시기와 처음 위치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고려 문종의 탄생 지역인 안산이 당시 군으로 승격된 1308년(충렬왕 34년) 직후 건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의 위치(수암동 352)에 건립된 시기는 1569년(선조 2년 추정)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는 당초 향교터가 있던 수암동 352번지 일원 3천114㎡ 규모 부지에는 대성전(제를 지내는 공간)과 서·동무, 명륜당, 동·서재와 외삼문 등을 그리고 인근 부지를 매입한 뒤 부대시설로 관리동과 화장실, 진입로와 부족한 주차공간 확보 등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상록구 수암동에서 발굴된 향교터에 향교를 복원 및 정비사업을 통해 이곳을 천 년의 역사를 담은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당초 경기도 지정문화재 지정 여부 등을 타진했으나 터만 남아 있어 지정 가능성이 낮고 문화재 지정에 따른 보호구역 설정 시 건립·활용 과정에 여러 제약과 민원 발생 우려 등에 따라 시 향토문화재를 유지한 채 복원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천 년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안산향교 복원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전통문화 교육 및 체험공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차공간(장애인구역을 포함해 20대)이 협소하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인근 부지를 사들여 주차공간 등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재원 기자 kjw99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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