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중기 정책 금리 동결…위안화 약세 압박

신기림 기자 2024. 1. 1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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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PBOC)이 예상과 달리 중기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PBOC는 1년 만기 중기대출창구(MLF) 금리를 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PBOC은 온라인 성명을 통해 9950억위안(약 1384억달러, 182조원) 규모의 1년 MLF금리 동결에 대해 "은행 시스템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충분히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가 1% 하락하며 PBOC는 금리를 낮출 여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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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중국 인민은행 본부 앞을 무장 경찰들이 삼엄하게 지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인민은행(PBOC)이 예상과 달리 중기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PBOC는 1년 만기 중기대출창구(MLF) 금리를 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PBOC은 온라인 성명을 통해 9950억위안(약 1384억달러, 182조원) 규모의 1년 MLF금리 동결에 대해 "은행 시스템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충분히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을 빗나간 것이다. 지난주 실시된 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 35명 가운데 19명은 MLF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또 설문 응답자 대부분은 인민은행이 만기 도래하는 자금을 초과하는 신규 자금을 금융 시스템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가 1% 하락하며 PBOC는 금리를 낮출 여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약세와 더불어 시중은행의 순이자마진이 축소되면서 통화완화 여지를 계속해서 제한하는 것이다.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위안화는 달러 대비 1개월 만에 최저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신용 증가세는 약하고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압력이 계속되면서 추가 부양이 필요하다는 기대는 커졌다.

이러한 기대로 지난해 말 중국의 주요 상업은행들은 예금금리를 인하했다. 최근 경제 지표들도 부진하게 나오면서 추가 부양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확산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바클레이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부채-디플레이션의 고착화가 인민은행이 디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통화 완화를 시행해야 하는 시급성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주 국영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저우란 인민은행 통화정책부장이 신용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통화정책 옵션 중 하나로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언급하기도 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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