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연구원서 국책 연구비 법인카드 수천만원 유용 혐의…경찰 수사

공동 연구기관 소속 대학원생에 무단 제공…업무상 배임 혐의
내부 감사서 적발 뒤 해임처분…경찰, 작년 7월 고발장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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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산하 연구원의 책임연구원이 국책과제 연구개발비를 유용한 혐의로 고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국토교통부 국책과제를 수행하면서 연구개발비 전용 법인카드를 공동 연구기관인 대학의 대학원생 등에게 무단 제공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A씨를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법인카드의 일련번호와 결제 비밀번호를 학생들에게 알려줘 온라인에서 필요한 사무용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이메일로 학생들의 결제 내역을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2020년 3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64차례에 걸쳐 사무용 소모품 등 2412만원 상당 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학생들 대신 자신이 카드를 사용한 것처럼 회계결의서를 꾸미고 구매 영수증 등을 범정부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에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SH공사는 내부 감사를 통해 A씨를 적발, 해임하고 작년 7월 경찰에 고발했다. 당시 연구 과제 전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던 연구실장에게는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감봉 처분을 내렸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