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평가액 130조 돌파…카카오 지분 줄였다

<앵커>

국민연금이 보유 중인 국내 주식 평가액이 지난 분기에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주가 상승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상장사 지분 가치가 연말 주가 상승에 힘입어 13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 대상인 국내 상장사는 지난 10일 기준 283개사로 보유 주식 평가액은 총 133조 8천349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3분기 말 282개사, 129조 6천747억 원과 비교해 종목 수는 비슷했지만 평가액은 4조 1천601억 원 늘어났습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평가액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지난해 고금리 장기화 우려 속에 약세를 보이던 증시가 11월, 12월 시장 금리 하락과 함께 반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연금 보유 종목 중 주식 평가액 1조 원 이상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NAVER, 현대차 등 21개사입니다.

주식 평가액 1위는 삼성전자로 평가액이 33조 7천억 원으로 지분율이 7.68%입니다.

종목별로는 대형주 가운데 POSCO홀딩스와 카카오의 보유 지분을 줄인 반면, 삼성전기는 늘렸습니다.

손승욱 기자 ssw@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