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고전한 ‘우승후보’ 일본… 장단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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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개막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일본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이런 일본이 본 무대인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베트남에 진땀승을 거뒀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지난 14일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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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개막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일본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17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강호로 발돋움한 일본은 최근 A매치 10연승을 달리는 동안 무려 45골을 터뜨리는 절정의 공격력을 뽐냈다. 파죽지세의 기세를 보인 일본은 이란(21위), 한국(23위)를 넘어 아시안컵 트로피에 가장 가까운 국가로 주목을 받았다.
세계 94위의 베트남에게 고전한 일본은 완벽하지 못한 경기력을 노출했다. 일본은 특히 낮은 제공권 장악력으로 인해 세트피스에서 약점을 보였다. 일본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16분 베트남의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헌납했고, 전반 33분엔 프리킥을 내준 뒤 비엣 안이 전달받은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로 골문을 노렸고, 일본 스즈키 골키퍼가 이를 쳐내자 쇄도하던 뚜언 하이가 텅 빈 골문에 밀어 넣어 역전골을 내줬다. 장신 선수가 부족한 일본의 약점이 나온 순간이었다.
하지만 일본은 세밀한 패스 플레이와 공간 창출을 통한 연속 득점으로 자신들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이날도 결국 4골을 퍼부으며 역전에 성공한 일본은 장단점이 명확한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또 다른 우승후보인 이란과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도 다득점 승리를 거두며 아시안컵 일정을 순조롭게 출발했다. UAE는 이날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홍콩에 3-1로 승리했고, 이란은 팔레스타인을 4-1로 대파했다. 이란이 C조 1위, UAE가 2위에 자리하며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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