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스카스, 벤제마 그 다음은 비니시우스' 레알, 엘클라시코 4-1 승리...수페르코파 우승

이현석 2024. 1. 1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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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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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활약에 힘입어 수페르코파(슈퍼컵) 결승에서 바르셀로나를 꺾었다.

레알은 15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 아왈 파크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3~2024시즌 슈퍼컵 결승전에서 4대1로 승리했다.

스페인 슈퍼컵은 지난 시즌 라리가 1위, 2위 팀과 코파 델 레이 결승 진출팀이 진행하는 토너먼트 형식의 대회로 이번 대회는 사우디 리야드에서 진행됐다.

준결승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연장 접전 끝에 꺾고 올라온 레알은 결승에서 바르셀로나까지 무너뜨렸다. 이번 우승으로 통산 13회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오사수나를 손쉽게 꺾고 올라왔던 바르셀로나는 레알에게 무너지며 지난 시즌 슈퍼컵 우승의 기쁨을 이어가지 못했다.

레알은 4-3-1-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호드리구, 비니시우스가 자리했고, 2선에 주드 벨링엄이 위치했다. 중원은 페데리코 발데르데, 오렐리앙 추아메니, 토니 크로스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에는 다니 카르바할, 안토니오 뤼디거, 나초, 페를랑 멘디가 나섰다. 골문은 안드리 루닌이 지켰다.

바르셀로나는 4-4-2 포메이션을 택했다. 최전방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페란 토레스가 레알 골문을 노렸고, 중원에는 세르지 로베르토, 프렝키 더용,.일카이 귄도안, 페드리가 출전했다. 수비진은 쥘 쿤데, 로날드 아라우호,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알레한드로 발데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냐기 페냐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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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초반부터 주도한 팀은 레알이었다. 레알은 전반 7분 벨링엄의 침투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가 페냐까지 완전히 제친 뒤 빈 골문 안으로 슈팅해 앞서 나갔다. 비니시우스는 불과 3분 뒤인 전반 10분 카르바할의 롱패스를 받은 호드리구가 바르셀로나 수비를 허물었고, 박스 안에 자리한 비니시우스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비니시우스는 몸을 날려 공을 바르셀로나 골문을 향해 밀어 넣었다.

먼저 두 골을 실점한 바르셀로나는 만회를 위해 분전했다. 전반 12분 토레스의 패스가 골대에 맞고 나온 것을 레반도프스키가 빠르게 쇄도해 재차 슈팅했으나 루닌을 뚫지 못했다. 전반 27분에도 페드리의 침투 패스가 루닌에게 걸렸다.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전반 33분이 되어서야 결실을 맺었다. 레반도프스키는 멘디가 걷어낸 공을 호쾌한 발리 슛으로 연결해 레알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레알에는 비니시우스가 건재했다. 비니시우스는 전반 39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아라우호의 파울을 이끌어내며 페널티킥일 얻었다. 직접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는 페냐를 완벽하게 뚫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2021~2022시즌 레반테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후 2시즌 만에 다시 한번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전반에 3골이나 실점한 바르셀로나는 후반에 반격을 시도했지만 레알을 뚫기는 어려웠다. 오히려 레알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9분 발베르데가 비니시우스에게 공을 전달했고, 비니시우스는 페널티박스 안에 자리한 벨링엄에게 내주려고 패스를 시도했다. 쿤데가 해당 패스를 끊어낸 것이 호드리구에게 흘렀고, 호드리구는 침착하게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바르셀로나 골문을 갈랐다.

바르셀로나는 추격 동력을 잃으며 무너졌다. 후반 26분 아라우호가 비니시우스에게 지나친 파울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고, 이후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34분 교체 투입된 주앙 펠릭스의 슈팅이 레알 골문 구석으로 향했으나, 루닌이 몸을 날려 막아내며 바르셀로나 팬들을 탄식하게 했다. 이후 두 팀은 추가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레알의 4대1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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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의 주인공이었던 비니시우스는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레알 선배들조차 쉽게 달성하지 못했던 기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레알 소속 선수 중 1960년대 이후 엘클라시코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는 페렌츠 푸스카스와 카림 벤제마 뿐이었다. 벤제마는 지난해 4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기록했으며, 푸스카스의 기록은 무려 60여년전 기록이다.

사우디에서 슈퍼컵 일정을 마친 레알은 이제 리그와 코파 델 레이 일정에 집중할 예정이다. 코파 델 레이는 16강에서 슈퍼컵 준결승 상대였던 아틀레티코와 맞대결할 예정이다. 레알은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와 코파 델 레이 8강에서 맞붙었는데, 당시에도 연장 혈투 끝에 벤제마와 비니시우스의 득점으로 3대1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리그에서는 선두 탈환의 기회가 다가왔다. 당초 레알과 승점 동률이었던 지로나가 알메리아와의 리그 20라운드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1점 차로 선두에 올라섰다. 레알이 오는 22일 알메리아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지로나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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