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10+호날두 앞에서 SIUU' 비니시우스 폭발! 레알, 바르사 4-1로 제압 → 슈퍼컵 13회 우승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엘 클리시코 더비로 펼쳐진 스페인 슈퍼컵(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이 레알 마드리드의 싱거운 승리로 끝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KSU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슈퍼컵 결승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1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는 1988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1989, 1990, 1993, 1997, 2001, 2003, 2008, 2012, 2017, 2020, 2022, 2024년까지 총 13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이로써 바르셀로나(14회)를 바짝 뒤쫓으며 슈퍼컵 최다 우승 경쟁을 본격 시작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준결승에서도 더비전을 펼쳤다. 지역 라이벌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웃었다. 정규시간 동안 여섯 골을 주고받으며 3-3으로 비겼고, 연장으로 접어든 승부에서 호셀루와 브라힘 디아스의 연속골로 5-3으로 이겼다.
바르셀로나는 비교적 쉽게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라민 야말의 연속골로 정규 시간 내에 2-0으로 승리했다. 체력적인 면에서 이점을 가지고 결승에 올라 엘 클라시코 파이널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올렸다.
양팀 모두 최정예로 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를 최전방에 두고 주드 벨링엄, 페데리코 발베르데, 토니 크로스,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2선에 서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포백은 페를랑 멘디, 나초 페르난데스, 안토니오 뤼디거, 다니 카르바할이 섰고, 골문은 안드리 루닌이 지켰다.
바르셀로나도 레반도프스키를 중심으로 세르지 로베르토, 페드리, 페란 토레스가 2선에서 공격을 받치는 4-2-3-1 전술을 꺼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프렌키 더 용과 일카이 귄도안이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알렉스 발데,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쥘 쿤데, 로날드 아라우호를 배치했고, 골키퍼는 이냐키 페냐였다.
요즘 엘 클리시코는 레알 마드리드가 웃고 있다. 지난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올 시즌에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로 펼쳐진 엘 클라시코에서 벨링엄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가 2-1로 이겼다. 이 흐름이 이번 결승전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에 설욕을 허용하지 않았다. 시작부터 호드리구와 카르바할이 오른쪽에서 공격을 풀어가며 포문을 열었다. 바르셀로나도 발데와 토레스가 슈팅으로 반격했으나 서서히 무게 중심이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 7분 균형을 깼다. 비니시우스가 벨링엄의 패스를 받아 바르셀로나의 뒷공간을 허물었다. 그대로 페냐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고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골을 넣은 비니시우스는 코너 플랫으로 달려간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전매특허인 '호우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날 경기장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호날두가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져 7번 후계자인 비니시우스가 보내는 헌정 세리머니와 다름없었다.
바르셀로나는 만회골을 위해 올라왔다. 레알 마드리드는 또 다시 뒷공간을 공략했다. 전반 10분 카르바할의 패스로 호드리구가 바르셀로나 진영 깊숙하게 파고들었고, 땅볼 크로스로 비니시우스의 멀티골이 터졌다. 비니시우스는 슬라이딩을 하며 무릎으로 밀어넣었다.
바르셀로나는 뒤늦게 공격을 시작했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토레스의 발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고 이어진 레반도프스키의 슈팅은 루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7분에도 토레스의 슈팅이 제법 날카로웠는데 루닌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그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2분 발데가 왼쪽에서 시도한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에 의해 차단됐다. 뒤로 흐른 볼이 레반도프스키에게 향했고,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처리해 만회골을 뽑아냈다.
바르셀로나의 기세를 누른 건 또 비니시우스였다. 전반 36분 아라우호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낸 비니시우스는 직접 키커로 나서 마무리해 해트트릭을 작렬했다. 전반이 채 끝나기도 전에 3골을 폭발한 맹활약에 레알 마드리드가 3-1로 앞선 채 후반을 맞았다.
바르셀로나가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5분 페르민 로페스, 주앙 펠릭스, 야말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그런데 레알 마드리드와 허리 싸움을 이기지 못했다. 벨링엄과 호드리구, 발베르데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치는 레알 마드리드가 계속 주도권을 쥐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쐐기골까지 뽑아냈다. 전반 19분 비니시우스의 컷백이 수비수에 막혔지만 호드리구가 리바운드 슈팅으로 4-1을 만들었다.
바르셀로나가 자멸했다. 후반 27분 비니시우스에게 페널티킥을 내줬던 아라우호가 또 다시 비니시우스에게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옐로 카드를 꺼냈고, 아라우호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경기는 이미 기울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루카 모드리치, 에두아르 카마빙가, 호셀루, 다니 세뱌요스를 줄줄이 투입하며 정리에 들어갔다. 추가시간에도 바르셀로나는 만회골을 넣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최우수 선수(MVP)는 단연 비니시우스였다. 슈퍼컵 결승에서 그것도 바르셀로나에 해트트릭을 한 건 역사에서도 쉬이 찾아볼 수 없는 대기록이다. 이에 축구 매체 '골닷컴'은 "빠른 스피드와 재치 있는 플레이로 바르셀로나 수비를 괴롭혔다"며 평점 10점을 줬다.
비니시우스는 “나는 우리가 경기한 방식과 내 골에 대해 매우 기쁘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모든 팀원에게 감사하다.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팀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통산 11번째 우승을 이끈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이번 타이틀은 우리가 후반기에도 잘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기쁨을 표했다. 슈퍼컵을 우승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제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 내줬던 라리가 패권 탈환을 위해 속도를 낸다.
패장 차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할 자격이 있었다. 우리는 그들과 같은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패배는 아쉽지만 이걸 받아들여 발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독도가 日 배타적 경제수역에?"…KBS, 지도 표기 논란→'삭제' - SPOTV NEWS
- 임윤아, '열애설' 이준호 콘서트 등장에 현장 '술렁'…알고보니[이슈S] - SPOTV NEWS
- 이동건, 무속인도 운 외로운 사주 "연예인 만나면 4~5번 이혼"('미우새') - SPOTV NEWS
- "100% 근육 시스템" '태계일주3' 삼형제, 마다랜드 관람차에 '도파민 폭발' - SPOTV NEWS
- 이동건 사주 보자마자 무속인 눈물…"명치 팍 찌르는 듯"('미우새') - SPOTV NEWS
- 강경준 불륜의혹 전말..취업 6개월만, 상대도 '잠적'[종합] - SPOTV NEWS
- "삶과 업적을 기리며" 故이선균, 美오스틴비평가협회 특별상 수상 - SPOTV NEWS
- 박명수 "똥오줌 못가리던 전현무, 내가 가르쳤다"('사당귀') - SPOTV NEWS
- 서정희, 6세 연하 ♥남친 최초 공개 "결혼은 아직…존경·배려로 함께"[전문] - SPOTV NEWS
- 안현모 "이혼 소식에 父 '행복하게 살아'" 눈물('아빠하고 나하고')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