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선각자 박정희, 이병철에 반도체 밀어줘…미래세대에 큰 기회"

김미경 2024. 1. 1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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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반도체 산업은 광범위한 경제·산업효과로 우리의 민생을 살찌우고, 중산층과 서민을 살찌우는 산업"이라며 "우리 미래세대에게 새 기회를 열어주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에 선각자가 있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돌아가시기 전 서울시의 1년 예산에 준하는 정도를 반도체에 투자하기로 하고, 산업은행에 자금을 조성해서 이병철 삼성 회장에게 반도체를 시작하게 밀어줬다"면서 "이병철 회장은 일본에서 고집적회로가 칩으로 바뀌어가면서 미국으로부터 많은 물량을 수주받아 생산하는 것을 보고 여기에 국운을 걸어야겠다고 시작해서 세계 초격차 기술우위까지 섰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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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반도체' 주제로 세번째 민생토론회 개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세 번째,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세 번째,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반도체 산업은 광범위한 경제·산업효과로 우리의 민생을 살찌우고, 중산층과 서민을 살찌우는 산업"이라며 "우리 미래세대에게 새 기회를 열어주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에 선각자가 있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돌아가시기 전 서울시의 1년 예산에 준하는 정도를 반도체에 투자하기로 하고, 산업은행에 자금을 조성해서 이병철 삼성 회장에게 반도체를 시작하게 밀어줬다"면서 "이병철 회장은 일본에서 고집적회로가 칩으로 바뀌어가면서 미국으로부터 많은 물량을 수주받아 생산하는 것을 보고 여기에 국운을 걸어야겠다고 시작해서 세계 초격차 기술우위까지 섰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수원에 있는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반도체'를 주제로 3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하며 마무리발언으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학창시절에 읽은 책이 하나 생각난다. 과거에는 우리가 엄청나게 우러러 봤던 소니 창업자 모리타 아키오가 쓴 자서전인데, 이분이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태평양 전쟁 때 해군 통신장교로 가서 하사관들하고 통신 기술자로, 엔지니어로 일하다 패전하고 기업에 취업하려는데 당시 일본 중석이라는 회사에서 미쓰비시보다 월급을 6배 줬다고 한다. 그 시험에 합격해 그곳에 가려고 했는데 자기와 같이 통신기술자를 했던 부사관들이 '우리 한번 새로운 길을 개척해보다'고 해서 조그만 사무실을 열어 고생해가면서 소니라는 대기업을 일궜다는 책을 보고 미래세대가 가져야 할 가장 큰 덕목은 도전정신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많은 다양한 분야, 전자공학도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분들이 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과학연구가 아니라 도전하고 있는 것"이라며 "여러분의 도전은 혼자가 아니라 연구소, 대학, 국가가 함께하는 도전이고 저에게도 도전이다. 이런 도전은 국가 간 연대해야 하고 국가, 기업, 기업 연구소 간에 연대와 협력정신이 갖춰져야 발전한다"고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서 세계적 반도체 장비기업인 ASML을 방문했던 일을 전하면서 "ASML 직원들의 국적이 60개국이 넘고, 대표적인 협력업체가 300개 정도, 국적이 한 60개국 정도 된다. 역시 개방주의와 국제주의라는 게 과학과 산업을 키우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참석자가 국제교류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정부도 국제교류, 국제공동연구를 적극 지지하겠다, 지원하겠다는 말을 이미 여러 차례 드렸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해 예산을 짤 때 올해 예산에 R&D(연구개발) 예산이 줄어서 불안해 하는 분들이 많은데 걱정 안해도 된다"면서 "어디에 돈을 더 투자해야 여러분이 마음껏 도전하고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지 연구 많이 했다. 내년도 예산을 만들 때 R&D 예산을 대폭 증액해서 우리 민생을 더 살찌우는 첨단산업이 구축되도록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토론회에는 반도체 전공 학생 20여 명을 포함해 이우경 ASML 코리아 사장 등 반도체 관련 기업 대표,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 교수 등 학계, 이정현 KIST 선임연구원 등 연구원, 경기도 용인시 지역주민 등 국민 50여 명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상일 용인시장, 김경희 이천시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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