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천아용인, 창당팀도 이준석 도구도 아녔다"…국힘서 총선 출마
"'천아인' 떠났고 저는 남아…신당론, 전술인줄 알았다"
"창당 목적 알고 잔류…다원성 사라지고 희화화 낙인만"
"尹정부 출범에 모든 걸 바쳐…국민 믿고 목소리 낼 책무"


친(親)이준석계 일원이었지만 국민의힘 탈당을 거부한 김용태(34) 전 청년최고위원이 15일 경기 포천시·가평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유년시절을 보낸 포천·가평에서 제게 부여된 정치적 소명을 이뤄내고자 한다"며 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을 맡아왔지만, 포천·가평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그는 정치현안 관련, 이준석 전 당대표의 개혁신당(가칭) 창당에 동참하지 않은 배경부터 전했다. 먼저 "세간에 저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한사람으로 거론됐다.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한 '천아인'은 당을 떠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당에 남아 국민의힘 후보로 오늘 출마를 선언했다. 천아용인은 창당을 전제로 함께한 팀은 아니었다. 누군가를 위해 존재하는 도구적 역할도 당연히 아니었다"며 "뜻과 열망을 가지고 함께 미래를 꿈꾼 모임이었다"고 작심 발언했다.
김 전 청년최고위원은 "당이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정당으로 자리매김하길 갈망하는 하나의 팀이었다"며 "당 지도부와 대립할 수밖에 없었지만 애초 우리가 각오한 일이었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론 역시 당 혁신을 위한 벼랑끝 전술이라고 여겼다"고 했다.
그러나 "(당 혁신보다) 신당 창당이 목적임을 알았을 때 저는 당에 남겠단 뜻을 밝혔고 제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털어놨다. 소위 '최고권력만 바라보는 낡은 정치'를 비판한 배경으로 "저는 자유민주주의가 다원주의를 바탕으로 한다고 믿는다"고도 했다.
그는 "당에 다양한 목소리를 나눌 수 있는 공론의 장을 요구했으나, 언젠가부터 다원성은 사라지고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에 대한 존중 없이 우리 스스로를 배신과 희화화의 대상으로 낙인찍었던 건 아닌가"라고 했다. 주류와 탈당파를 아우른 비판일 수 있단 해석이 나온다.
김 전 청년최고위원은 "바른정당에서 정치를 시작해 새로운보수당에서 공동대표를 지낼 때, 탄핵 이후 분열을 거듭하던 보수가 무도한 더불어민주당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국민적 명령에 직면함에 따라 미래통합당을 거쳐 지금의 국민의힘을 탄생시켰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30대 당대표를 배출했고, 대선과 지선이란 큰 선거에서 연거푸 승리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저는 대선 당시 지도부의 일원(이준석 지도부의 청년최고위원)이었고, 윤석열 정부의 출범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노력했다"고 피력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저에겐 '많은 국민들께서 선택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야 하는' 책무가 있다"며 "제가 믿는 건 결국 국민이다. 보수정당 일원이지만 진영논리에 매몰되지 않겠다. 보수 집권여당이 올바르면 국민은 야당을 엄중히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저는 보수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고 믿는다"며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근본적인 답을 찾겠다. 지역발전 해법의 대부분은 지역 주민들의 생각 속에 있다. 그것을 찾아 듣고, 계획으로 만들어 내겠다. 보수정권과 진보정권이 해결하지 못했던 과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연금·노동·교육개혁, 다문화사회, 지역소멸 대응, 기후변화 대응, 복지체계 개혁 등 정책 집중도 천명했다. 김 전 청년최고위원은 "보수정권이 남긴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인정할 줄 아는 용기를 갖겠다"며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입각해 국민을 대변하고 통합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고 했다.
한편 그는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당 잔류를 선택한 이유'를 질문에 "신당(개혁신당)이 어떤 것을 지향하는지 명확해 보이지 않는다"라며 "단순히 양당제의 폐단만을 지적한다면, (그 문제의 해법은) 양당이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이 '제3지대 빅텐트'를 추진하는 데 대해선 "각자의 진영에서 서로 다른 가치를 지향하셨던 분들인데 하루아침에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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