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성장동력' B2B제품 총망라…美 LG전자 혁신센터 가보니

최영지 2024. 1. 1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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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서 B2B 제품 전시
차세대 디지털 사이니지·의료용 모니터·로봇 등
'첫 해외공장' 텍사스서 EV 충전기 생산 시작
"차별점은 품질 안정…초고속 충전기로 생산확대"

[로스앤젤레스=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신도심에 위치한 이곳은 LG전자(066570) 기업 간 거래(B2B) 제품을 전시한 쇼룸으로, 초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부터 의료용 모니터와 전기차 충전기, 로봇 등 다양한 솔루션을 볼 수 있습니다.”(LG비즈니스 혁신센터 관계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LG BIC에 설치된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이니지 자동문 (영상=최영지기자)
투명문:수술모니터·전자칠판…B2B 제품 총망라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LA 다운타운 인근의 LG 비즈니스 혁신센터(BIC)에 들어가자마자 발견한 건 투명한 유리처럼 보이는 화면 위에 “LG BIC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LG Business Center)”라고 흰 글씨로 쓰인 자동문이었다. 도어 솔루션 분야 글로벌 기업 ‘아사아블로이’와 협업한 제품으로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를 자동문으로 상용화한 것이다. LG BIC 관계자는 “투명 OLED 사이니지는 OLED의 강점을 살려 화질이 선명하고 시야각도 넓다”며 “이처럼 와우 팩터(wow factor·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요소)를 포함시킨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는다”고 했다.

LG전자는 LA를 비롯한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LG전자의 B2B 제품과 솔루션을 직접 보고 경험하는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를 운영하고 있다. 모델들이 방문 고객을 맞이하는 로비 공간에서 커브드(Curved) 올레드 사이니지 등 LG전자의 차세대 디지털 사이니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2022년 개관한 LG BIC는 연간 200개 이상의 고객사에서 방문해 마이크로 LED, OLED 사이니지 등 차세대 디지털 사이니지를 비롯해 LG 그램, 의료용 모니터, 로봇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해 왔다. 국내 언론에 이 공간을 공개한 건 처음이다.

방문 고객을 맞이하는 로비에선 163형 초대형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인 ‘LG 매그니트’와 커브드 올레드 사이니지 등 LG전자의 차세대 디지털 사이니지가 전시돼 있었다. 특히 메디컬 콘셉트로 꾸며진 전시 공간에선 로비, 간호 공간, 회의실, 엑스레이 검사실, 입원실 등 다양한 공간별로 최적화된 솔루션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수술용·진단용·임상용 모니터 등 의료용 모니터와 방역 로봇인 LG 클로이 UV-C봇이 방문객에게 차별화된 의료 솔루션 경험을 제공한다.

메디컬 콘셉트로 꾸며진 LA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에서는 로비, 간호 공간, 회의실, 엑스레이 검사실, 입원실 등 다양한 공간별로 최적화된 솔루션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다. 모델들이 수술실 등에서 활용하는 다양한 LG전자 의료용 모니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이 밖에도 교실, 독서실, 스튜디오 등 교육용 제품을 전시한 공간과 북미 시장에 판매될 11kW 완속 전기차 충전기, 상업용 프로젝터 LG 프로빔(ProBeam) 등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특히 LA가 속한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내 중요한 메디컬·헬스케어 시장으로 꼽힌다. 주요 병원과 의료기기 제조사 본사 및 연구소와 할리우드 주요 영화 제작사들의 본사 등이 소재하고 있어 B2B 사업을 주력하는 곳으로 꼽힌다.
LA BIC에 전시된 전자칠판 모니터. (사진=최영지기자)
LG BIC 관계자는 “BIC는 LA를 비롯해 시카고, 애틀랜타, 워싱턴DC, 뉴저지 등에 있으며 B2B 고객이 직접 와서 LG전자 B2B 제품과 솔루션을 직접 보고 경험하는 공간”이라며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으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B2B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안하고 있다”고 했다.
LG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시에 구축한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의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 12일 LG전자 텍사스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을 찾은 매티 파커 포트워스시장이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부사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LG전자)
“연간 1만대 생산” 美 전기차 충전기 공장 가동

LG전자는 지난해 기존 가전기업에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선포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목표로 B2B 영역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중 전기차(EV) 충전 사업을 신성장 동력의 중요한 축으로 삼았다. 최근 구축한 텍사스주 포트워스 소재 전기차 충전기 공장은 첫 해외 생산공장으로 미국을 시작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 영역을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지속 확장할 방침이다.

‘CES 2024’서 미디어브리핑 중인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사진=LG전자)
LG전자는 자사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안정성이 업계 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CES 2024 기간 중 진행한 미디어브리핑에서 “미국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고장률이 높다는 것을 페인포인트로 인지했다”며 “이점에 착안해 기존 인수한 회사 제품 불량률을 개선하고 고객 요구수준에 맞는 품질 개발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7년 내에 조 단위 사업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지역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텍사스 공장은 연면적 약 5500㎡ 규모로 연간 약 1만대 이상 충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11킬로와트(kW) 완속 충전기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연내 175kW 급속 충전기, 350kW 초고속 충전기까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영지 (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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