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해외 이사회 불법 집행' 사건, 서울경찰청으로 이첩

양윤우 기자 2024. 1. 1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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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해외 이사회 불법 집행' 사건이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서울경찰청으로 이첩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해외 이사회를 열면서 비용을 불법적으로 집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15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포스코 이사회 사건을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첩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발장에는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해외 이사회를 열면서 비용을 불법적으로 집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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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4일 오후 포스코 포항제철소 초대형 사일로에 '포항사랑' 표어가 적혀있다. 아파트 25층 높이로 사일로 당 5만톤 규모의 원료를 저장할 수 있고 기존 사일로를 포함해 모두 18개의 사일로에 103만5000톤의 원료저장 능력을 갖추게 됐다.2024.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포스코 해외 이사회 불법 집행' 사건이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서울경찰청으로 이첩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해외 이사회를 열면서 비용을 불법적으로 집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15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포스코 이사회 사건을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첩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엔 서울 수서경찰서 수서1과가 수사 중이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 3일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고발인은 경북 포항 지역 시민단체 '포스코 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이다. 범대위는 지난해 12월 이 사건을 수사당국에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해외 이사회를 열면서 비용을 불법적으로 집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이사회 참석자인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 16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지난해 8월6일부터 12일까지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 이사회 일정에 총 6억8000만원쯤이 지출됐고 포스코홀딩스가 3억5000만원, 캐나다 현지 자회사 포스칸이 3억1000만원, 포스코가 2000만원을 각각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비용은 사규에 따라 포스코홀딩스가 지출해야 하는데 일부를 자회사들이 나눠 집행해 배임 소지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사회에 사용된 금액적인 부분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이사회 일정이 대부분 관광 위주로 짜여 있었고 이들이 고급 호텔에 묵고 호화 식사를 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덕적 해이 문제도 불거졌다.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3일 입장문을 통해 "작년 8월 캐나다에서 개최된 포스코홀딩스 해외이사회 중에 비용이 과다하게 사용되었다고 하는 최근 언론의 문제제기와 관련하여 심심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그 비판하는 취지를 겸허하게 수용하여 앞으로 더욱 신중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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